"AI·디지털 기술 등 다수 MOU 체결 예정"
"싱가포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원할 수도"
[싱가포르=뉴스핌] 박찬제 기자 = 람펑얼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코리아센터장은 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며 "국제 질서가 '힘이 곧 정의'인 체제로 빠르고 위험하게 전환되고 있는 오늘날, 양국 관계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람펑얼 교수는 이날 싱가포르 유력지 '연합조보'에 게재한 '한-싱가포르,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협력으로 더 높은 단계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람펑얼 교수는 "이 대통령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며, 방문 기간 중 양국은 AI(인공지능)·디지털 기술, 원전, 과학기술 등 분야를 아우르는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람펑얼 교수는 "양국은 손을 맞잡고 담대하고 자신 있게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아세안 통합 과정과 동아시아 다자주의 구축, 한반도의 평화·안정·번영을 함께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펑얼 교수는 "지금은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국제법·국가 주권 규범 및 규칙 기반 자유무역 체제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불안정한 세계"라며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 양자·다자 차원에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양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람펑얼 교수는 "양국은 과거 양자 관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50년의 새로운 도약을 과감히 모색하는 한편, 아세안 주도의 동아시아 다자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발전을 위한 가치를 함께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싱가포르는 2027년 아세안 순회 의장국이자 2027~2030년 한국-아세안 대화 조정국으로서 양자·다자 차원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방법으로 람펑얼 교수는 ▲경제·디지털·외교·문화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심화·확대 ▲동남아시아 지역 통합과 한반도의 평화·안정·발전 견인을 꼽았다.

람펑얼 교수는 "싱가포르는 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전 세계적으로는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양자 FTA를 체결한 국가"라며 "투자 측면에서도 싱가포르는 한국의 세계 네 번째 투자 유입국이다. 누적 투자액은 375억 달러에 달하고, 싱가포르 입장에서 한국은 아세안 내 제2위 투자 대상국으로 누적 투자액이 403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대화·발전에 대해 람펑얼 교수는 로런스 웡 총리의 2025년 서울 공식 방문 당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한반도의 안정·평화·비핵화는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촉진과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람펑얼 교수는 "싱가포르는 북한과도 공식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며 "당사국의 의지만 있다면 싱가포르가 향후 공식 정상 회의나 비공식 협의체를 다시 주최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