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더닝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더닝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36경기에서 593.1이닝을 던져 28승 32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2023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다만 지난해 텍사스와 애틀랜타에서 12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6.97에 그쳤다.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재기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 합류 후 첫 실전 투구를 가진 더닝은 흔들림 없는 투구로 오릭스 타선을 요리했다. 1회 선두타자 무네 유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니시카와 료마를 외야 뜬공, 구레바야시 고타로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4번타자 오타 료는 2루수 땅볼로 잡았다.

공 12개로 1회를 끝낸 더닝은 2회 1사 후 히로오카 다이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각각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더닝은 야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후쿠나가 쇼의 깊은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주원이 1루 악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 무네도 2루수 김혜성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3루가 됐다.
잇단 실책에도 더닝은 흔들리지 않았다. 니시카와와 구레바야시를 연달아 내야 뜬공으로 잡고 오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더닝의 이날 투구 수는 37개였다. 이후 4회부터 송승기(LG)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마운드 전망은 밝지 않았다. 원태인(삼성)과 문동주(한화)가 부상 낙마한 가운데 곽빈(두산) 역시 2일 2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점검 무대에서 더닝이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의 마운드 구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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