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 북한에 대한 참수작전 질문엔 답변 피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과의 전면전으로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이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확보를 공식화하며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화와 더불어 자국민 보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 "호르무즈 해협 확보 계획 마련 중"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가 유조선의 안전 항행 보장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Secure)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정확한 타임라인을 확답할 수는 없으나, 국방부와 에너지부가 관련 계획을 적극적으로 산출(calculated)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if and when necessary) 미 해군이 유조선을 직접 호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군이 해협에 대한 실질적인 군사적 통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요하다면 미 해군이 즉각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세계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 쿠르드 협력설엔 "무장봉기 지원 아냐" 선 긋기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북부 미군 기지 운용과 관련해 쿠르드 지도자들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 통화가 이란 내 체제 전복을 위한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용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그와 같은 특정 계획(specific plan)에 동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체제 전복' 목적의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북한 핵 보유에도 참수 작전을 안 하면서 왜 이란은 다르게 취급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과 관련한 가상의 군사 시나리오에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 미국민 귀환 가속화·전사자 예우
전시 상황 속 자국민 보호 조치도 가속화되고 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약 1만 7500명의 미국인이 안전하게 귀국했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8500명이 지난 3일 하루 동안 입국했다. 미 정부는 현지 체류 자국민에게 국무부 등록을 권고하는 한편, 무료 항공편과 상업용 전세기를 동원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개전 이후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송환식(Dignified Transfer)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군 통수권자로서 전사자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갖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