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4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란 정보 요원들이 미 중앙정보국(CIA)에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한 뒤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미국과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던 스페인 증시는 개장과 함께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오름세로 전환해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8.27포인트(1.37%) 오른 612.7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14.71포인트(1.74%) 상승한 2만4205.36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3.52포인트(0.80%) 뛴 1만567.6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3.89포인트(0.79%) 전진한 8167.73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868.42포인트(1.95%) 오른 4만5336.88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24.60포인트(2.49%) 상승한 1만7487.00으로 마감했다.

NYT는 이날 이란 정보기관 요원들이 제3국 정보기관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미 CIA에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이란 정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뉴스가 "완전한 거짓"이라고 보도했지만, 시장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바뀌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NYT 보도는 유럽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하기에 충분했다"고 진단했다.
XTB 연구 책임자인 캐슬린 브룩스는 "분쟁 해결 가능성과 관련해 아주 작은 조짐만 보여도 유럽 주식이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며 언제든 큰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은행 업종이 2.3%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산탄데르와 BBVA가 각각 3.88%, 4.26% 오르며 주인공 역할을 했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무역 중단 위협까지 받고 있는 스페인의 주가도 비중이 높은 은행주 활약 덕에 탄탄하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스페인이 이란 공습에 나서는 미군에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스페인은 끔찍하게 행동했다. 우리는 스페인과 그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 재무장관에게 스페인과의 모든 거래를 끊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여행과 명품 섹터도 각각 2.8%, 1.9% 상승했고 테크주와 산업주도 2.5%, 1.9% 오르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유럽 주요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를 기록해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독일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53.5까지 올랐다.
반면 프랑스는 49.6으로 전달(48.4)에 비해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밑돌았고, 이탈리아는 52.3을 기록해 준수한 수준을 보였지만 전달의 52.9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 움직임으로는 영국 주택 건설업체 비스트리(Vistry)가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그렉 피츠제럴드의 퇴임 이후 두 직위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25% 급락했다.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 아디다스(Adidas)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모두 전년도에 비해 늘었으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3.6% 하락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3억 유로도 작년보다 증가한 수준이지만 이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 수준보다 낮았다.
반면 세계 2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의 ASM 인터내셔널(ASM International)은 2026년 1분기 매출이 약 8억 30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