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에 대해 "경량급" 비판, 미국 개입 강조
강경 지도자 집권 시 전쟁 가능성 경고, 쿠르드 지지 표명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진행될 후계 구도와 관련해 미국이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관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을 미래로 이끌 인물을 선택하는 과정에 관여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 5년마다 같은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에 대해 "그는 경량급"이라면서 "아버지가 그 자리를 아들에게 넘기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무능력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강경 노선을 유지하는 지도자가 집권할 경우 미국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그런 인물이 권력을 잡으면 우리는 5년 안에 다시 전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쿠르드 세력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그들이 공격에 나서려 한다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전적으로 찬성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쿠르드 세력에 공중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말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동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해군은 이제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다"라며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고 운항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의 좁은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원유 수입을 차단하고 있는 쿠바도 "무너질 것"이라면서 "지금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쿠바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