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O 섹터 15%↑, 페트로차이나 시총 1위 등극
미국 증시 대비 A주 내 HALO 자산 비중 높아
A주 100개 HALO 테마주에서 포착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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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올해 글로벌 시장의 인기 투자방향으로 떠오른 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 테마가 중국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HALO는 글자 그대로 '무거운 실물 자산'을 가지고 있어 기술 발전에 의해 '쉽게 도태되지 않는' 자산을 지칭한다.
최근 10년간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량 자산(Light Assets)' 기업, 즉 소프트웨어나 IT 플랫폼 기업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180도 바뀌며 제조, 전력망, 기계, 원유 파이프라인 등 전통적인 '무거운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세상이 AI라는 가상 세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전쟁 등으로 불안해질수록, 오히려 변하지 않고 만질 수 있는 '진짜 실물 자산'을 가진 기업들이 가장 안전하고 가치 있는 승자가 된다는 것이 HALO 테마가 뜨는 핵심 배경이다.
현지 기관들은 여러 요인의 작용 하에서 중국 실물 자산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한 섹터를 대표하는 우량 HALO 테마주로 뚜렷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 HALO 테마 재평가 이끄는 '3대 배경'
HALO 테마는 쉽게 말해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발달해도 코딩으로 대체하거나 쉽게 복제할 수 없는 '무거운 실물 자산'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자'는 새로운 주식 시장 트렌드다.
구체적으로 Heavy Assets(중자산)은 발전소, 전력망, 원유 파이프라인, 철도, 광산, 대규모 공장 등 천문학적인 자본이 들어가고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대한 물리적 인프라를 뜻하고, Low Obsolescence(저도태)는 기술이 발전해도 쉽게 구식으로 전락(도태)하지 않고 오랜 생명력을 유지한다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챗GPT 같은 AI가 순식간에 코드를 짜고 기사를 쓸 수는 있어도, 항만 터미널이나 화물 철도망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낼 수는 없는 논리다.
이 용어는 2026년 2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Ritholtz Wealth Management)의 조쉬 브라운 최고경영자(CEO) 등이 언급하며 월가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4일 골드만삭스는 심층 보고서 'HALO의 영향력'을 통해,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경량 자산, 고성장'이라는 인터넷 기반의 내러티브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바로 HALO라는 새로운 자산 밸류에이션 패러다임이다.
HALO 테마가 주목 받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압축된다.
1. AI의 역설 'AI가 코드는 짜도, 공장을 지을 순 없다'
가장 큰 이유는 AI 발전이 가져온 공포와 한계 때문이다.
최근 챗GPT 같은 AI가 너무 똑똑해지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기 시작했으며, 관련 기업들은 마진 압박과 비즈니스 모델 붕괴(대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실물 물리적 인프라는 코딩으로 순식간에 복제하거나 만들어낼 수 없다. 데이터를 처리할 거대한 '데이터센터', 막대한 양의 전기를 공급할 '발전소', 이를 연결할 '전력망과 구리' 같은 '무거운 실물 자산'이 필수적이다.
즉, 혁신적인 가상 기술(AI)이 성장할수록 오히려 이를 뒷받침할 '낡고 무거운 물리적 인프라'의 가치와 희소성이 치솟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AI 리스크에 대한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바로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실물 자산(HALO)'이라는 것을 시장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2. 지정학적 위기와 '안보 프리미엄'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중동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탈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HALO 테마주가 주목 받는 핵심 배경 중 하나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보다 당장 국가 시스템을 돌아가게 하는 에너지(원유·가스), 필수 원자재, 운송망 인프라가 훨씬 중요해졌다. 전쟁과 무역 갈등 속에서 국가 시스템을 유지하는 에너지망, 운송 인프라, 필수 원자재 공급망이 단순한 주변 자산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생존에 직결되는 희소 자산'으로 격상된 것.
투자자들은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장 확실하고 물리적인 방어막을 제공하는 기업들에 높은 밸류에이션(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다.
3.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강한 방어력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은 생산 비용을 증가시켜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매크로 환경을 조성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새로운 공장이나 인프라를 처음부터 지으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이에 과거에 저렴한 비용으로 막대한 실물 자산과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HALO 기업들이 절대적인 유리함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가진 자산을 통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면서 물가 상승분을 가격에 쉽게 반영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을 준다.
▶ 결론적으로 HALO 테마는 AI 시대로 갈수록 물리적 실물 자산이 오히려 가장 큰 병목이 된다는 기술적 통찰에,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실물 에너지와 인프라가 국가 안보의 핵심이 되었다는 현실이 결합하면서 형성된 거대한 자본 이동의 결과로 풀이된다.

◆ 미국증시 대비 HALO 자산 비중 높은 A주
기관 평가에 따르면 미국 증시와 비교할 때 A주는 상대적으로 광업, 제조업 등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산업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다. 산업 중립적 관점에서 볼 때, 대부분의 산업에서 A주 상장사의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 비중은 동종 업계의 미국 상장사보다 높은 편이다. HALO 자산이 중국 시장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뜻이다.
국금증권(國金證券)은 현재 전 세계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산업 질서의 재편과 지역 분쟁으로 인한 세계화 질서의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시기에는 과거 번영기에 잊혀졌던 실물 자산이 시스템적으로 중요성을 띠게 된다고 평했다. 특히 중국 자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실물 생산 속성에 가장 가까워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추천 투자처로는 △AI로 대체하기 어렵고 AI 발전과 각국 정부의 자원 확보 경쟁의 수혜를 입는 구리, 알루미늄, 주석, 원유 및 원유 운송, 희토류, 금 △글로벌 비교 우위를 갖추고 사이클 저점이 확인된 중국 장비 수출 밸류체인(전력망 설비, ESS, 건설기계, 웨이퍼 제조) 및 바닥을 치고 턴어라운드하는 국내 제조업 품목(석유·화학, 염색, 석탄·화학, 농약, 폴리우레탄, 이산화티타늄 등) △자금 회귀, 긴축(대차대조표 축소) 압력 완화, 입국자 증가 추세를 잡을 수 있는 소비 회복 채널(항공, 면세점, 호텔, 식음료) △자본시장 확대와 장기 자산 수익률 바닥 반등의 수혜를 입는 비은행 금융업(증권, 보험)을 꼽았다.
<A주 핫 키워드로 급부상 'HALO'② 100개 테마주로 살펴본 트렌드>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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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