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한국섬진흥원이 섬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민간과 공공의 역할을 분담한 '지·간선 체계' 해상교통망을 도입할 경우 이동시간을 40분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12일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섬 주민을 위한 해상교통 효율화 방안 연구'는 2025년 정책연구과제로 추진된 것으로, 잦은 결항과 항로 공백으로 인한 섬 주민 이동권 제약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섬 해상교통은 민간 선사의 수익성 위주로 운영돼 네트워크 단절과 항로 중단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 불편과 생활권 제약이 심화되고 있다. 연구진은 해상교통을 공공서비스로 재정립하고 효율성과 형평성을 기준으로 교통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핵심 대안으로는 간선 항로는 민간이, 주민 생활권과 직결된 지선 항로는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특히 지선 항로는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운항하는 '해상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신규 선박 건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보유 행정선이나 등록 어선을 활용하는 현실적 대안도 제시됐다.
전남 완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 도입 시 평균 이동시간이 40분, 대기시간이 35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섬 주민의 의료·교육·생계 활동이 하루 안에 가능한 '일일생활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섬진흥원은 앞으로 '섬 기본교통권' 법제화, 지·간선 설계 원칙 반영, 국가기간 교통망 내 섬 항로의 우선순위 상향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육상 교통과 연계한 통합 플랫폼 구축, 교통카드 도입, 선사 재무정보 공개, DRT 전문인력 양성 등 제도적 보완도 강조했다.
장철호 부연구위원은 "교통 이동권은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섬 주민의 교통권 보장을 위해 혁신적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전문은 한국섬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