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한국, 청해부대 호르무즈 파병땐 "해상교통로 안전 명분 삼아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중국·한국 등에 호르무즈해협 민간선박 보호 군함 파견을 공개 요구했다.
  • 한국 정부는 아직 공식 요청 없어 파병 검토 중이며 청해부대 36~48시간 내 급파 가능하다.
  • 전문가들은 제한적 참여와 항행 자유 명분으로 한미동맹 부담 관리하며 대응하라고 제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지훈 KIDA 연구위원 "항행 자유·민간 선박 보호
한국 선박 호송·교민 보호 중심 제한 임무로 접근
제한적 준비태세·상황관망·조건부 참여, 최적 해법"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 "동맹국 요청 일방적 거절땐
한국이 필요할 때 동맹 도움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어
신중 판단해야…지역 파트너 일본과 긴밀한 협력 중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그 외 나라들에 호르무즈해협의 민간 선박 항행 안전을 위해 군함을 보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이란과 교전할 전투함 ▲원유 수송 유조선과 민간 선박을 보호할 호위함 ▲기뢰를 제거할 소해함 ▲전쟁 물자를 지원하는 군수함·지원함이 필요한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원 요청 사항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한국 정부에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파병 요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군함 파견을 정식으로 요청할지, 한다면 언제 할지도 주목된다.

아덴만 해역에서 자체 해상종합훈련을 하고 있는 청해부대 46진 최영함(왼쪽)과 고속단정. [사진=해군]

◆트럼프, 민간선박 호위작전 다국적군 구성 전략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공식 요청이 오면 군함 파견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의 20% 정도가 지나는 에너지 요충지다. 해협의 가장 좁은 곳이 39km다. 이란은 기뢰를 설치하고 트럼프 대통령 언급대로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민간 선박의 피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호위작전을 위해 다국적군을 꾸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먼저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이 고심해야 하는 상황은 한국군을 현재 전쟁 상황인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한다.

군사 혈맹인 미국의 요청을 수용하면 한국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미국이 정식 요청을 해왔을 때 거부하면 한미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만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한국이 참전을 결정하면 향후 이란과 친이란계 중동 국가들의 보복과 테러 위협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군의 청해부대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2009년 1진 파병을 시작으로 현재 47진으로 4400t급 구축함 대조영함이 임무를 교대해 수행 중이다. 병력은 262명이 파견돼 있다.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 퇴치와 안전 항해 지원 임무를 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과 리비아·예멘 한국 국민 철수 작전에서 크게 활약하며 4만여 척 이상의 선박 안전을 지원했다.

현재 오만 동방 해상에서 한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 태세를 유지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페르시아만 해역에 있는 한국 선박 위치와 통항 정보를 해운사들로부터 공유받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13일 창설됐다. 그동안 아덴만 해역에서 한국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고 해적 활동을 억제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사진은 청해부대 장병들이 훈련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청해부대 파병땐 36~48시간 안에 급파 가능

특히 한국은 과거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보내 한국 상선을 호위한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1월 미군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자 청해부대의 작전임무 구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한국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

국회에 제출된 청해부대 파병 동의안에 명시된 파견지역은 아덴만 해역 일대여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하려면 국회 비준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유사시 한국민 보호 활동 때에는 지시되는 해역 포함'이라는 문구가 있어 별도의 절차없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독자작전'이었지만 다국적군 일원으로 파병하게 된다면 청해부대의 임무가 근본적으로 달라져 별도의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금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으로 급파한다면 물리적으로는 36~48시간 안에 급파할 수 있다. 다만 파병을 결정하고 군사적 준비까지 한다면 1주일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청해부대는 다영역작전을 할 수 있는 최정예부대다. 대함·대잠 링스헬기 항공전력도 갖추고 있다. 대테러작전을 할 수 있는 해군특전단(UDT/SEAL) 최정예 특수전 요원들이 탑승해 있다. 기본적으로 수상함이 갖추고 있는 대함·대지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전방위적 전투력을 겸비하고 있다.

청해부대 39진 충무공 이순신함(앞)이 2023년 5월 아덴만 인근 해상에서 이탈리아 해군 루이지 리초(Luigi Rizzo)함(뒤)과 협력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참전 자체보다 어떤 논리로 설명하느냐가 관건"

유지훈(해사 54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지금 한국의 최적 해법은 즉각 추가 파견도 아니고 무조건 불참도 아닌 제한적 준비 태세와 상황 관망, 조건부 참여"라고 제언했다.

유 연구위원은 "외교적으로는 해협의 항행 자유와 민간선박 보호 원칙을 지지하고 군사적으로는 청해부대와 기존 해외파병 전력의 보호태세를 강화하면서 필요 땐 한국 선박 호송과 교민 보호 중심의 제한 임무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제시했다.

유 연구위원은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 그 자체보다도 그 참여를 어떤 논리로 설명하느냐"이라면서 "한국이 참여하게 된다면, 그 핵심 명분은 국제해양 공공재인 해상교통로의 안정적인 사용에 기여하고 국제 질서와 해양 안보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역할 수행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위원은 "그렇게 해야 한미동맹 부담을 관리하면서도 이란과의 불필요한 정면 대치를 피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한국의 해양안보 역할도 보다 정교하고 설득력 있게 넓혀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인범(육사 37기) 군사안보전문가(전 특전사령관)는 "동맹국의 요청을 일방적으로 거절하는 것은 한국이 필요할 때 동맹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전문가는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전의 규모와 시기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군 작전은 전투함뿐 아니라 군수함·지원함 전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역 파트너인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전 전문가는 "한국 안보 현실에 전투함 여력이 없다면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