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및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지아이에스는 AI 산업 활성화에 따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커팅기 수주 급증에 대응해 공장 전력 인프라를 기존 대비 4배로 확충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생산라인 전체를 풀가동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전기 승압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인프라 확충으로 몰려드는 수주 물량을 본격적으로 소화하며 수익 극대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인프라 확충 배경에는 'AI 슈퍼사이클'이 자리 잡고 있다. AI 서버 1대에 탑재되는 MLCC는 일반 서버의 3~4배 수준인 약 2만8000개에 달해,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구조적 수요 폭증이 공급망 전체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MLCC 제조사인 무라타는 AI용 MLCC 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30%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특히 지아이에스는 국내 최대 MLCC 제조사에 핵심 설비를 공급하며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전방 산업의 성장이 곧바로 장비 수주로 직결되는 핵심 수혜를 입고 있다.
폭발적인 수주세는 생산 현장의 병목 현상으로 이어졌다. 현재 1층과 3층 생산라인에 총 130대 규모의 장비가 순차적으로 풀가동되고 있으나, 기존 전력 용량으로는 증가하는 설비 운용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회사는 전력 공급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각 층에 고용량 변압기를 신규 설치하는 분산형 체계로 전환했다.
이번 공사로 전체 공장의 전력 공급 능력은 기존 대비 약 4배 향상됐다. 이는 수주 잔고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생산 중단 없이 인프라 전환을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납기 대응력에 대한 대외 신뢰도까지 입증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아이에스는 단순히 생산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옛 네온테크와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및 디스플레이 검사 역량을 결합해 MLCC 커터의 절단 정밀도를 높이는 등 고부가가치 장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김장호 구미시장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 약속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아이에스 관계자는 "이번 전력 인프라 강화는 수주 물량의 빠른 매출 전환과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전력 병목 해소로 실적 성장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이 그려질 선순환 구조가 갖춰진 만큼, AI 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 및 공급 체계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