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유가→물가 '2차 충격' 현실화하나…중동 리스크에 민생 압박 확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중동 긴장 격화로 23일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 유가와 환율 동시 상승이 제조·물류비 증가로 생활물가 압력을 키운다.
  •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보조금 강화로 물가 확산 차단에 나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유발 물류비 자극에 외식·가공식품 줄줄이 상승 압력
산업연·한은 등 경고…"2% 물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어"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하자, 기름값 상승이 생활물가 전반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표면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뛰어오르면서 이른바 '2차 물가 충격'이 현실적인 위험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3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유가 상승 속도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브렌트유는 하루에 20%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비슷한 폭으로 뛰며 110달러대를 돌파했다. 두바이유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과 20여일 만에 70달러대에서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단기간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보기 드문 급등 흐름으로, 단순한 에너지 가격 변동을 넘어 실물 경제 전반을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생산 과정은 물론 운송·유통 단계까지 비용이 연쇄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유조선이 짙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여 있다.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상선 피격 장면이 반복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사진 출처=Daily Jang] 2026.03.16 gomsi@newspim.com

문제는 이 충격이 주유소 가격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에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 체감물가로의 전이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경유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화물·운송 비용을 직접 자극하고 있다. 이는 유통·택배·배달을 거쳐 외식·가공식품 가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며, 생활물가 전반으로 부담이 번지는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비용 압력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평균 0.71%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제품(6.30%)과 화학(1.59%), 고무·플라스틱(0.46%) 등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업종일수록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난다. 물류비 인상은 곧바로 음식료·생필품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고, 이는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을 밀어 올리며 서민 체감물가를 직접 자극하는 경로로 작동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수입물가 압력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이후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17년 만에 1500원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원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가 1400~1500원 이상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수입단가가 구조적으로 높아져, 에너지뿐 아니라 산업용 원자재와 식품 원료 전반의 수입 단가가 뛰면서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상방 압력이 확산되는 구조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중동 정세가 악화되고 유가 급등에 물가 불안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42.66포인트(4.2%) 떨어진 5538.54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201.05포인트(3.48%) 떨어진 5580.15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2026.03.23 jk31@newspim.com

한국은행은 환율 약세가 장기화하면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환율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이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약세로 평가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움직이는 '이중 충격'이 물가 전반을 밀어 올리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공식 경제 진단에도 반영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내수 개선과 수출 회복 흐름을 언급하면서도,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부담과 경기 하방 위험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역시 유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한은은 최근 물가 점검 과정에서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2%대 물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유가와 환율 급등분이 아직 지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가가 한 달간 10%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2~0.4%포인트(p)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연평균 82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는 고유가 국면이 이어질 경우, 올해 한국 실질 GDP 성장률이 0.45%p 낮아지고 소비자물가가 0.6%p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쇼크가 물가와 성장, 대외 건전성을 동시에 압박하는 '복합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전경[사진=뉴스핌DB]

정부는 대응 수단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유류세 인하 연장과 인하 폭 조정을 검토하는 한편, 화물·버스·택시 등 생계형 운수업종에 대한 유류보조금 지원 강화도 논의 중이다. 비축유 활용과 연료 가격 상한제 등 고강도 카드도 병행해 단기 유가 상승분을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정책 대응에도 한계가 분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유소 판매 가격을 일정 부분 통제하더라도 기업의 물류비·제조원가·서비스 비용으로 전가되는 과정까지 막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재정 부담과 시장 왜곡 논란까지 감안하면 고강도 대책을 장기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현재의 고유가·고환율 구도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민생과 내수 회복, 통화 정책까지 동시에 제약하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물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체감물가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2일 '고유가대응관계장관 간담회'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안착을 위한 철저한 현장 점검과 함께 공공요금 동결 등 민생물가 안정 방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추경의 신속한 편성뿐 아니라 예산을 수반하지 않는 금융·세제·규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