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구매권 행사, 산업부 장관 지시 필요"
"장관의 안위 지키려 산하기관 제물 삼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김하영 인턴기자 = 최근 산업통상부가 '비축유 유출' 관련 감사에 나서자 한국석유공사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석유공사가 '국제공동 비축유'를 마치 무능하게 빼앗긴 것처럼 정부가 몰아가자 노조에서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석유공사 노조는 26일 긴급성명을 내고 "최근 언론은 '비축유 유출'이라는 자극적 단어로 석유공사가 국가 비축유를 해외로 유출시킨 범죄 집단인 양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하기관인 산업부는 기다렸다는 듯 전격 감사를 선언하며 직원의 사기를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석유공사 노조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정부 자산인 '국가 비축유' 유출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민간 업체가 소유권을 가지고 우리 시설을 빌려 쓰고 있던 '국제 공동 비축유'가 계약에 따라 정상적으로 반출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를 막을 유일한 대응 수단인 '우선구매권'의 행사는 수천억 원의 국가 예산과 장관의 공식 지시가 수반되어야 하는 엄연한 정책적 영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부는 90만 배럴에 해당하는 구매 예산을 배정하지도 않은 채 무엇을 근거로 공사를 질타하는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비축유 유출이라는 자극적인 단어에 놀란 대통령실의 눈치를 보며 장관 본인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산하기관을 제물로 삼는 전형적인 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 노조는 산업부에게 ▲석유공사의 부실 책임 인정 ▲정상화 방안 신속 마련 ▲관료 중심적 행태 즉각 중단 ▲공사 희생양 삼는 표적 감사 즉각 철회 등을 요구했다.
석유공사 노조는 "이번 사태의 추이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공사직원에게 부당한 책임을 강요하면 상급 단체와 연대 끝까지 항거할 것을 선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gkdud93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