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피츠패트릭 형제가 양대 투어를 잇달아 정복했다. 한 주 간격으로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우승 트로피를 형제가 나눠 들며 남자 골프 역사에 진기록 한 줄을 새겨 넣었다.
앨릭스 피츠패트릭은 29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그람 DLF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7416야드)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히어로 인도 오픈(총상금 255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4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무리한 그는 최종일 4타 앞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에우헤니오 차카라를 2타 차로 제치고 DP 월드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1999년생인 앨릭스는 2022년 US오픈 챔피언이자 PGA 투어 통산 3승, DP 월드투어 10승을 올린 1994년생 맷 피츠패트릭의 동생이다.

형 맷은 한 주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루크 리조트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홀 보기로 우승을 놓친 지 일주일 만에 '스네이크 피트'로 불리는 18번 홀에서 4m 남짓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통산 3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골프채널과 DP 월드투어는 "형제가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앨릭스는 인도 오픈 우승 뒤 인터뷰에서 "형에 이어 DP 월드투어 우승자가 돼 기쁘다"며 "계속 누군가의 업적을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누군가가 형이라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형은 제 우상과 같은 존재라, 형의 뒤를 잘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메이저 챔피언' 형의 그늘에 가렸던 동생이 우승자 반열에 오른 순간이었다.

형제가 같은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사례는 이미 있었다. 2021년 DP 월드투어에서는 라스무스 호이고르와 니콜라이 호이고르 형제가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DS 오토모빌스 이탈리아 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형제가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를 나눠 2주 연속 정복한 것은 피츠패트릭 형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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