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샤오미가 11일 레드미 가격 200위안을 인상했다.
-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6~16% 올리고 기존 모델도 조정했다.
- AI 메모리 수요 왜곡으로 7월 폴더블폰 가격 인상 압력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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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최대 90% 상승…AI 수요에 범용 메모리 '씨 마른다'
삼성도 못 버텼다…신제품·기존 모델까지 줄줄이 인상
7월 출시 앞둔 폴더블 시리즈까지 가격 인상 압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인상을 촉발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가 저가 브랜드 가격을 올리며 '가성비 전략'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과 기존 모델 가격을 조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수급 왜곡이 장기화되면서 스마트폰 가격 상승 흐름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 신작에도 가격 인상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도 못 버텼다…"메모리 급등에 가격 인상 불가피"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는 지난 11일부터 저가 브랜드 '레드미' 등 일부 스마트폰 가격을 200위안(약 4만원)인상했다. 샤오미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부 사장인 루 웨이빙은 웨이보에 "이번 가격 인상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동일 사양의 메모리 가격이 1년 전보다 거의 4배 가까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레이쥔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메모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사업 전반에 상당한 비용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비용 증가분을 전면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보다는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은 '칩플레이션' 압박을 결국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AI發 메모리 쏠림현상에 스마트폰 원가 압박
시장조사업체에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0% 상승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80%대 급등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제품 생산이 확대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용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스마트폰과 PC 등 IT 기기의 제조 원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모리는 스마트폰 제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가격 변동이 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은 메모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가 부담을 흡수하기 어렵다. 가격 인상 여력도 제한적인 만큼 '칩플레이션'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샤오미를 비롯해 비보,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은 올해 출하 목표를 잇달아 낮추는 분위기다. 샤오미는 내부적으로 출하량 전망치를 20% 이상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포와 비보, 트랜션 등도 중저가 제품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사업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도 못버텨...갤럭시 S26 이어 폴더블도 인상 압박
삼성전자 역시 가격 인상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기본형(256GB)은 125만4000원으로 약 9% 올랐고, 플러스 모델은 최대 14%, 울트라 모델도 용량별로 6~13% 상승했다.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플래그십 모델 가격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512GB)는 약 11만원, 갤럭시 Z 폴드·플립7(512GB)은 약 9만4600원, 폴드7 1TB 모델은 19만3600원 인상됐다.
신제품에 이어 기존 모델 가격까지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원재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제조 원가 부담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 Z 폴드·플립 신작 역시 기본 가격 유지 또는 고용량 모델 중심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최대 20만~30만원 수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애플도 가격방어 안간힘...IT 가격 인상 흐름은 계속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8 시리즈 역시 가격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도 기본 저장용량을 128GB에서 256GB로 확대하면서도 출고가는 유지해 소비자들을 붙잡았다. 애플은 지난달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17e의 기본 저장용량을 256GB로 확대하면서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애플은 자체 칩 설계와 효율적인 공급망 운영으로 원가를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어 가격 방어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AI 서버 수요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PC를 시작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 기기 전반에서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 긴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공급망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원재료비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어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