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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정책에 전월세 매물 반토막...정부 "임차인에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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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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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정부가 19일 1주택 실거주 정책 추진했다.
  • 다주택자 매물 증가로 서울 집값 상승 둔화됐으나 전월세 매물 급감했다.
  • 전세 월세 전환 가속화와 가격 상승 우려 속 공공임대 확대 대응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주택 실거주' 정책 가속화에 다주택자 줄며 전월세 매물도 급감
정부, 민간임대 축소 대책 없어…세입자, 주택구입으로 안정화 유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이재명 정부의 '1주택 실거주'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 환경에도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가 양도소득세 등 세제 강화와 함께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관련 금융 규제를 축소·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민간 임대 물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오피스텔 등 준주택이 임대차 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부상하는 등 시장 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전·월세 가격 상승과 함께 4인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중대형 임대주택 부족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정부 '1주택 실거주' 정책 효과, 매매 물건 늘었지만 전월세 매물은 줄어

19일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1주택 실거주' 정책에 따라 주택 임대차 시장이 크게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삽화=생성형 AI 제작]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주택자를 겨냥한 압박에 나섰다. 특히 오는 5월 9일 일몰되는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강조하며 다주택자에 대해 비거주 주택의 매도를 종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 매물이 크게 늘면서 특히 서울 강남권의 매물 확대와 매매가격 하락이 가팔라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말까지 서울 25개 자치구별 주택 매매 매물 수는 고가주택 밀집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정부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매물은 약 9000여건이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성동구의 경우 두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86% 가량 늘었다. 

이같은 매물 확대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종합주택가격은 0.39%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2월(0.66%)에 비해 줄어든 수치로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방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하반기 과열 양상을 보이던 집값을 잡는 데 일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월세시장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월세 매물의 '소유자'인 다주택자가 줄어들면서 임대차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1800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말 들어 전세 매물은 2만3263개로 대폭 감소했다. 이어 정부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5월 9일이 다가오며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나자 반대로 전세 매물은 자취를 감추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500개로 약 100일 사이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2만개 선을 유지하던 월세매물도 같은 기간 30% 정도 줄었다. 정부의 압박이 강해지며 월세나 전세를 주던 임대 매물이 매매로 전환된 결과로 추정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방침대로라면 전월세로 쓰이고 있던 다주택자 매물은 실거주 수요에게 팔리게 되며 이 경우 임대 매물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점진적으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게 돼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임대차 계약갱신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집주인에게도 양도세 중과 유예를 허가했지만 결국 이 역시 길어야 2년이면 임대매물이 사라지고 다음 임차인이 들어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민간임대차시장 축소 대응 대책 없다…전문가들 전월세시장 혼란 불가피

아직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양도세 중과 폐지에 맞춰져 있는 만큼 단기 매도 의사가 없는 다주택자의 경우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이후 종합부동산세 인상가능성을 예고한 만큼 다주택 매물이 줄어듦과 동시에 임대차 매물도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같은 임대차 매물의 축소는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현아 가천대 교수는 "그동안의 사례에서 볼 때 정부의 주택 세금 인상 고지서가 집주인이 아닌 임차인에게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며 "여기에 임대차 매물이 줄어들며 수요-공급 불균형까지 갖춰질 경우 전월세 가격 상승은 어쩔 수 없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전세 가격 상승에 따라 월세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주택 비용 측면에서 가장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던 전세가 대폭 줄고 월세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명박 정부시절 전셋값 폭등이 나타날 때 당시 야권이었던 현 여권에서는 전세가 주거비용 측면에서 가장 서민에게 유리한 정책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던 바 있다. 

다만 임대차 매물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특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다주택자의 임대 매물은 사라지지만 주택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 만큼 이 매물은 결국 실수요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매물을 처분하면 임대차 주택이 사라지겠지만 결국 이는 새로운 무주택자가 매입해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임대차 매물이 줄어든다고 해도 주택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주택자가 살 곳을 잃게 되는 상황은 벌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민간 임대차 매물이 줄어드는 대신 공공임대를 확대해 이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매물을 팔아 임대차 물건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민간 임대주택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줄어든 임대차 매물 만큼 공공임대주택이 보충하면 임대차 시장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집을 보유한 사람도 보다 좋은 지역,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정부의 이같은 대책은 집을 사고 세금을 낼 능력이 있는 돈 있는 사람만 좋은 지역, 넓은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며 "결국 이는 주택시장의 지역별 양극화와 아파트-빌라의 가격 격차 확대를 불러 주거 사다리를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주택임대자 시장의 85%는 민간임대주택이 맡고 있는데 공급이 어느 정도 확대된다 해도 공공임대가 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현아 교수는 "정부의 대책이 집값을 일견 안정시킨 효과는 있지만 집값이 안정된 곳은 강남3구와 용산구로 서울 외곽 집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서울에선 집을 사기도 임대를 구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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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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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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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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