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국방부가 2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 제거에 최대 6개월 소요된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 이란은 20개 이상 기뢰를 GPS와 수동 방식으로 배치해 탐지 제거가 어렵다.
- 유가 급등과 휘발유 가격 4달러 돌파로 트럼프 대통령 국내 정치 부담이 가중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국방부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발 공급 쇼크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최소 수개월짜리 구조적 충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하원 군사위원회(House Armed Services Committee)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매설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기뢰 제거 작전이 미·이란 간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기 전에는 실행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기뢰는 GPS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부유시키는 방식으로 배치돼 탐지와 제거가 더욱 어렵고, 또 다른 일부는 이란군이 소형 보트를 이용해 수동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CNN 역시 앞서 미 국방정보국(DIA)의 평가를 인용해, 이란이 상황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1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폐쇄할 수 있으며, 기뢰가 그 주요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위축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 가운데 하나로 부상해 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폐쇄했다고 선언하고 일부 선박을 공격하며 미국과 동맹국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의 기뢰 매설 능력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선박과 설비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 유가·미 국내 정치 부담 가중
이번 평가는 에너지 시장뿐 아니라 미국 국내 정치에도 상당한 파장을 낳고 있다. 기뢰 제거에 최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11월 중간선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과 WP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3월 말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집계된 평균 가격은 약 4.02달러로, 2월 말 전쟁 발발 직전 약 2.98달러에서 1달러 이상 뛰어오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전망을 두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중간선거 시점의 휘발유 가격이 "지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가, 이후에는 선거 전에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유가 흐름에 대한 발언을 여러 차례 수정해 왔다고 WP는 전했다.
국방부는 WP 보도 내용 가운데 세부 수치와 평가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의원 대상 비공개 브리핑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WP가 인용한 기뢰 제거 소요 기간 등 구체적인 정보는 "부정확하다"며 "허위 주장(false claims)"이라고 반박했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논평을 거부했고, 백악관은 관련 질문을 국방부로 돌렸다.
앞서 CNN은, 미군이 실제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할 경우 헬리콥터·드론·폭발물 처리(EOD) 잠수요원 등을 동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자들은 이란이 스스로 설치한 기뢰의 위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전투가 종료된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WP는 결국 미 국방부의 이번 평가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전쟁 종식과 동시에 사라지는 단기 변수라기보다,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수개월 동안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실물경제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중기 리스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