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불어민주당 강진군 지방선거 후보들이 4일 강진원 무소속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 다만 피해자 신고나 수사 착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일부 언론 보도에만 의존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같은 당 후보의 확정 전과에는 당 검증 통과로 방어하면서 수사 불분명한 의혹에만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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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캠프 "악의적 네거티브…일말의 가치도 없는 주장, 법적 대응"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강진군수 선거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 검증과 법적 절차보다 정치적 공세가 먼저 앞서는 기형적인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진군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예비후보를 상대로 성추행·인사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공개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강 후보가 군수 재임 시절 승진 인사 금품 요구와 불법 당원 모집 의혹, 과거 술자리 성추행 의혹까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성추행 주장 피해자의 실제 신고 여부나 수사 착수 사실을 확인했느냐", "CCTV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이들은 "일부 언론 보도 외에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형사 절차 개시 여부조차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익명 진술과 일부 보도에만 의존해 '즉각 사퇴'를 요구한 셈이어서 이른바 '카더라 의혹'을 앞세운 정치공세라는 비판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한 기자가 같은 당 차영수 후보의 전과·비리 전력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들은 "당내 검증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고 선을 그었다. 확정 판결까지 난 전과·비리에는 '당 검증을 통과했다'며 방어막을 치면서 수사 여부도 불분명한 성추행 의혹에는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잣대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 논란의 단초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언론이 잇달아 보도한 성추행 의혹 기사다.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6년 전 한 술자리에서 강 후보에게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의혹이 실제 고소나 수사로 이어졌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민주당 전남도당과 강진군 지역 후보들은 '자격 상실'과 '사퇴'라는 강경한 표현을 앞세워 의혹을 선거 쟁점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강진원 예비후보 캠프는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일부 언론 보도만을 근거로 후보 사퇴를 압박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악의적 네거티브"라며 "일말의 가치도 없는 허위·왜곡에 대해서는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캠프 측은 "현재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소명 요구나 조사 협의도 받은 바 없다"며 "익명의 주장과 주변 전언을 기정사실처럼 소비하는 정치적 공격으로 강진군민의 판단을 흐리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진원 예비후보 측은 이날 오전 가족상을 이유로 장례 기간 동안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캠프는 "상중 상황을 감안해 선거 관련 일체의 공개 일정과 활동을 멈추고 장례 절차 이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범죄 의혹은 피해자 보호와 공직자 검증이 동시에 요구되는 민감한 영역이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선거 막판 '낙인'의 도구로 활용하는 순간 검증은 곧 네거티브로 전락한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강진군수 선거가 자극적인 '카더라' 공방에 갇힐수록 결국 무엇이 사실이고 누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는지 가려내는 일은 온전히 유권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