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EU가 올해 CBAM 시행하고 내년 2월 배터리 여권 의무화했다.
- 글래스돔은 2022년 스마트팩토리에서 탄소 데이터 플랫폼으로 피봇했다.
- 글래스돔은 중소기업·해외 대상 솔루션 제공하며 매출 200% 증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장 실사 통해 합리적 계산 비용 제시...中企 부담 절감"
"독일서 가시적 성과 거둘 것...하반기 베트남 법인 설립 목표"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 단계에 들어선 데 이어, 내년 2월부터는 산업용 배터리에 '배터리 여권' 적용이 의무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정보 공개 요구가 강화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의 대응 수준과 인식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강화되는 탄소 규제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라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탄소 데이터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은 탄소발자국 측정부터 제3자 인증 보고서 발급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탄소 규제가 비용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완벽한 블루오션"...글래스돔이 탄소 데이터 관리 사업으로 피봇한 이유
글래스돔이 처음부터 탄소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22년 함진기 대표가 글래스돔코리아에 합류할 때까지만 해도 글래스돔의 주력 사업은 스마트팩토리·디지털전환이었다.

그랬던 글래스돔코리아가 함진기 대표 입사 후 불과 1년 만에 탄소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그 이면에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시장 규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탄소 시장이 글로벌하게 열리고 있다"며 "현재는 OEM(주문자 위탁생산 방식) 회사와 1차 협력사들이 탄소 데이터 관리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있는 상황인데 점점 하위 협력사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DPP(디지털 제품 여권)로 넘어가면서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섬유 등으로 국한됐던 탄소 규제 영향권이 전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다가 탄소 데이터 플랫폼이라는 사업을 추가하는 과정이 마냥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LCA 전문가, 규제 해석 전문가 등 채워야 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함진기 대표는 내부에 관련 부서를 신설함으로써 필요한 인재를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함진기 대표는 "탄소 피봇 과정에서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할 것인지 인하우스로 꾸릴 것인지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며 "어렵지만 후자를 택했다. 현재 탄소 관련 컨설턴트가 전체 인원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 컨설턴트는 탄소 피봇 이후 글래스돔의 핵심"이라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걸 솔루션으로 계산하는 건 IT 전문가들이 할 수 있지만 초기 데이터를 수집하는 건 탄소 데이터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고객사가 원하는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함진기 대표는 "결국 탄소 데이터 플랫폼의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에서 비롯된다"며 "데이터를 잘 모으고 나면 이를 프로세스로 만들어 고객사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규모 작아도, 해외 기업이어도 OK"...글래스돔, 전천후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
글래스돔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게 탄소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3년 연속으로 매출이 200%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3~4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함진기 대표는 글래스돔이 기업 규모에 관계 없이 각각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장점 덕분에 빠른 속도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비용"이라며 "글래스돔은 현장 실사를 통해 탄소 데이터 측정을 위한 최소한의 계측기를 설치하는 등 계산 비용을 최적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 매출 규모와 인증이 요구되는 제품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 비용 체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또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에는 탄소 데이터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정보 유출을 가장 민감해한다. 전통적인 공급망 탄소 관리 방식에서는 원청 대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SI 형태의 SCM(공급망관리) 시스템에 협력사들이 직접 데이터를 입력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라며 "글래스돔은 원재료 투입량·에너지 사용량 등 실측 데이터를 협력사 자체 환경에서 수집하고 탄소발자국을 계산한다. 이는 기본 데이터가 수출기업에 공개되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탄소발자국을 계산·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글래스돔의 탄소 데이터 플랫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에도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뮌헨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데다, 일본·베트남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함진기 대표는 국가별로 상이한 고객사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함과 동시에 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고 귀띔했다. 함진기 대표는 "현지에서 직접 느끼는 규제나 원청사의 요구 사항하고 한국에서 체감하는 것과 괴리감이 있었고, 그것이 뮌헨에 법인을 설립한 이유"라며 "베트남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일에서는 이번 상반기에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