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블룸 에너지가 5월15일 1년 새 1335% 급등하며 AI 전력 인프라 핵심주로 재평가됐다.
- SOFC·SOEC 기반 고효율 모듈형 연료전지로 데이터센터 온사이트 전력 공급하며 오라클·AEP·브루클린 등과 수십억달러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 분산 발전 시장 고성장 속 영업흑자·설치 기반·800V DC 아키텍처로 경쟁사 대비 구조적 성장성과 수익 모델 차별화에 성공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블룸 에너지 서버의 강점은
연이어 대규모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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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1년 사이 1300% 이상 폭등에도 월가가 추가 상승을 점치는 종목이 화제다.
반도체나 빅테크가 아니라 연료 전지 업체 블룸 에너지(BE)가 천문학적인 기록의 주인공이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전력 인프라 시장 판도를 바꾸면서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했던 업체가 투자자들 사이에 '톱픽'으로 부상한 것.
단순한 기대나 소문이 아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오라클(ORCL)과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 브루클린 애셋 매니지먼트 등 쟁쟁한 기업들과 연이어 대규모 계약을 체결, AI 시대 핵심 에너지 인프라 공급자로 우뚝 섰다.
업체의 주가가 5월15일(현지시각) 275.95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1년 사이 1335% 치솟았고, 2026년 초 이후에만 180% 가까이 오른 데 대해 월가는 틈새 청정에너지 업체가 아닌 AI 에너지 인프라 업체로 재평가 받은 결과라고 판단한다.
블룸 에너지의 모든 이야기는 업체의 핵심 제품 가운데 하나인 '블룸 에너지 서버(Bloom Energy Server)'에서 시작된다. 기기의 핵심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기술로, 연소 과정 없이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 수소 등 연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
연소가 없기 때문에 직접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기존 화력발전 대비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으로 꼽힌다.
블룸 에너지의 SOFC는 단독 운전 기준 전기 효율이 52~65%에 이르고, 폐열까지 회수하는 열병합 발전(CHP) 방식으로 운용할 경우 총 효율이 85%까지 올라간다. 이는 일반적인 석탄·천연가스 발전소의 30~40%대 효율을 압도하는 수치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스템이 완전히 모듈화 돼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필요한 용량에 맞게 100kW 단위 모듈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부지를 확보하고 계통 연결 허가를 기다릴 필요 없이 수개월 안에 현장 설치가 완료된다. 블룸 에너지가 2025년 오라클의 한 데이터센터에 90일 만에 연료전지를 설치, 가동한 사례는 속도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블룸 에너지는 SOFC 기술의 역방향 운용에도 투자하고 있다. 전기를 공급하면 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전해조(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기술로, 고온 폐열을 활용하면 양성자교환막(PEM) 방식 대비 수소 1kg당 전력 소비를 15~25%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말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체가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해석이다.
AI 붐의 핵심 병목은 연산 능력이 아니라 전력이라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기존 전력망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새 변전소나 송전선을 구축하려면 최소 5~10년이 걸리는 게 현실이다.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크게 벌어진 가운데 블룸 에너지의 온사이트 전력 공급 모델이 결정적인 경쟁력을 발휘한다. 계통 연결 없이 부지 안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복잡한 허가 절차나 그리드 대기 행렬을 건너뛸 수 있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 610억달러 이상의 투자가 집중됐고, 막대한 자본은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확보 가능한 전력원을 찾아 헤맸다. 블룸 에너지는 이 수요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며 굵직한 계약들을 연달아 따냈다.
2024년 11월, 미국의 대형 전력 유틸리티인 AEP와 최대 1GW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1월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25억달러 규모의 오프테이크 계약이 뒤따랐다.
이어 2026년 4월 또 한 차례 월가의 조명을 집중시킨 소식이 전해졌다. 오라클이 최대 2.8GW 규모의 연료전지 전력을 블룸 에너지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 2.8GW는 미국 가구 약 21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2025년 10월에는 대체자산운용사 브루클린 애셋 매니지먼트와 5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브루클린이 AI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블룸 에너지가 여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로, 단순한 장비 공급 계약을 넘어 장기적인 수익 분배 구조를 만들어 낸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룸 에너지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일시적인 테마가 아니라 수십억 달러 단위의 장기 계약으로 뒷받침되는 구조적 성장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분산 발전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블룸 에너지는 글로벌 연료전지 발전 분야의 압도적인 선두 주자다. 분산 발전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110억달러에서 2034년 약 1조820억달러로 연평균 13.5%씩 성장할 전망이다. 블룸 에너지는 상업·산업용 고정형 연료전지 분야를 사실상 개척한 기업이다.
직접적인 경쟁자로는 퓨얼셀 에너지(FCEL)와 플러그 파워(PLUG)가 꼽힌다. 하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이들 두 업체는 블룸 에너지와 궤를 달리한다. 퓨얼셀 에너지는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플러그 파워는 양성자교환막 연료전지(PEMFC) 기반으로 주로 수소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어 온사이트 전력 공급이라는 블룸 에너지의 핵심 시장과 직접 부딪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재무 건전성 관점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블룸 에너지의 부채자본비율(D/C ratio)이 66.43%로 높은 편이지만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플러그 파워의 수치 19.05%와 단순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분석이다. 플러그 파워가 지속적으로 대규모 손실에 시달리는 반면 블룸 에너지는 이미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블룸 에너지의 고유한 전략적 자산은 이미 가동 중인 대규모 설치 기반이다. 한번 설치된 연료전지는 장기 서비스 계약을 통해 수년간 안정적인 반복 수익을 만들어 낸다. 단순 장비 판매에 의존하는 경쟁사들과 다른 수익 모델의 핵심이다.
블룸 에너지는 또한 직류(DC) 800V 아키텍처를 도입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변환 효율을 높였고, 2026년 1분기 기준 모든 제품 출하분이 800V DC 준비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직접적으로 높여 주는 하드웨어적 차별성으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는 대목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