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페라리가 26일 첫 순수 전기차 5인승 ‘루체’를 공개해 내연기관 중심 정체성에서 전동화로 방향을 전환했다.
- 루체는 1000마력 이상, 시속 100km 2.5초·최고 310km 성능과 55만유로 고가·제한 공급 전략으로 브랜드 희소성 방정식을 전기차에 시험한다.
- 페라리는 내연·하이브리드·전기 전반 선택권과 절제된 생산을 유지하며, 루체를 규제 대응이 아닌 차세대 페라리 철학을 증명하는 모델로 positioning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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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5월25일 블룸버그통신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페라리(RACE)가 첫 완전 전기차를 공개했다. 5인승 모델로 가격은 55만유로(약 64만달러)이며, 연료 기반 스포츠카 제조사로서의 기존 정체성에서 결정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요일 로마에서 열린 발표 행사는 이 전기차 공개의 마지막 단계였다. 차량 명칭은 '페라리 루체'로, 지난해 핵심 기술 공개를 시작으로 내부 디자인 공개에 이어 이번 완성차 공개까지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루체는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며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2.5초로, V12 엔진을 탑재한 페라리의 SUV 모델 푸로상게보다 빠르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0km를 넘는다.
출시 배경에는 지난해 페라리가 발표한 장기 목표가 있다. 당시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던 이 계획은 완전 전기차 비중 목표치를 2030년까지 라인업의 20%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 모델 비중 목표치는 그 두 배 수준으로 설정됐다.
루체는 주요 시험대 성격을 갖는다. 페라리는 제한된 공급, 높은 가격, 감성적 호소라는 브랜드 방정식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 동시에 기존의 2인승·4인승 스포츠카를 넘어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다.
가격 책정 방식은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가 판매량 확대를 위해 브랜드 희소성을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다.
루체의 성패는 내연기관의 엔진음 없이도 페라리만의 공식이 작동하는지에 달려 있다. 슈퍼카에 가치 보존 또는 시세 상승을 기대하는 부유층 구매자들 사이에서 전기차 잔존가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람보르기니가 첫 전기차 출시를 연기한 사례는 고급 자동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의 소리와 물리적 감각을 포기하도록 고객을 설득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페라리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 파워트레인 전반에 걸쳐 고객의 선택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전략의 중심은 차종 구성, 개인화, 엄격한 배분 관리이며 판매량 증대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이 같은 절제된 공급 전략은 페라리 사업 모델의 핵심 원리다. 에르메스, 롤렉스 같은 고급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페라리도 오랫동안 대기 명단과 신중한 공급 조절을 통해 희소성을 유지해왔다. 희소성은 사업의 부산물이 아니라 수요와 가격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 모델 덕분에 페라리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대량 생산 업체들과는 다른 궤도를 걷고 있다. 연간 생산량이 1만4000대에 못 미치는 페라리의 시가총액은 유럽 자동차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연간 900만대에 육박하는 폭스바겐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다만 글로벌 명품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페라리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27% 하락했다.
페라리는 루체를 규제나 경쟁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전기 기술이 브랜드 마니아들이 요구하는 성능과 개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로 자리매김했다. 전동화는 단순히 엔진을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설계와 주행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이 회사 측 메시지다.
존 엘칸 이사회 의장은 일요일 발표 행사에서 "페라리 루체는 변화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다음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페라리는 로마 외곽 토르 베르가타 지구에 위치한 스페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범선 형태의 구조물 '벨라 디 칼라트라바'를 공개 장소로 택했다.
행사 규모도 상당했다. 페라리는 전 세계 200명이 넘는 언론인을 로마로 초청했다.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에 걸쳐 각 800명 규모의 고객 갈라 만찬도 마련했으며, 월요일부터 주문 접수가 시작됐다.
루체의 디자인은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러브프롬'과 협업해 개발됐다. 매끄러운 표면과 단순화된 디테일에서 아이브의 영향이 드러난다. 유리의 독특한 활용은 루체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로, 페라리는 이 차를 '유리집'으로 표현했다. 유리 외장이 허리선 아래까지 차체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형태다.
루체는 페라리 수석 디자이너 플라비오 만초니가 이끌어온 기존 디자인 언어에서 벗어난 결과물이다. 만초니 스타일은 힘과 우아함의 균형으로 마라넬로 출신 차량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반면 루체는 더 매끄럽고 현재 전기차에서 보편화된 스타일에 가깝다.
이는 주행 경험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페라리가 루체에 탑재한 기술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첫인상은 다소 절제된 편이다. 페라리는 이 차의 민첩성과 사운드, 도로 위 반응이 디자인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것을 구현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5인승 전기차가 틀림없는 페라리임을 느끼게 할 것이라는 데 승부를 걸고 있다.
비냐 CEO는 "우리는 전기 기술이 아닌 페라리에서 출발해야 했다"며 "인간적 차원에서 시작해야 했다"고 말했다.
전기 플랫폼 덕분에 페라리는 처음으로 5인승 구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 전방 중앙 엔진과 후방 변속기를 결합하는 기존 트랜스액슬 구성으로는 불가능했던 레이아웃이다. 트렁크 용량은 600리터로 골프 백 2개 또는 대형 여행 가방 3개를 수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량 성격은 포르쉐 타이칸 같은 고성능 전기 GT에 가깝지만, 페라리의 럭셔리 포지셔닝과 희소성 전략을 감안하면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 타이칸 대부분의 트림은 루체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사운드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페라리는 5년에 걸쳐 4만km에 달하는 서킷 테스트를 통해 루체의 음향 특성을 개발했다. 내연기관 엔진음을 인위적으로 모방하는 대신, 후방 차축에 부착된 센서로 전기 모터의 작동음을 직접 포착해 처리·증폭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모든 전기 페라리에 제기되는 핵심 의문, 즉 포효하는 엔진으로 정체성을 정의해온 브랜드가 내연기관 소리 없이도 감성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시도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