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동행이 26일 수원지법에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 동행노조는 DX 조합원 투표권 배제와 성과급 격차를 문제 삼으며 투표 무효 확인 소송과 공정대표 의무위반 제기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반도체 DS 부문에만 특별성과급을 신설해 최대 수억원 보상이 가능해지는 반면 실적 부진한 DX는 성과급이 줄 수 있어 부문 간 형평성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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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 배제 부당"…무효 소송도 예고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투표 절차의 정당성을 둘러싼 노노갈등이 법정으로 번졌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26일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동행노조가 투표 무효 확인 소송까지 예고하면서 성과급 격차와 투표권 배제를 둘러싼 갈등은 투표 종료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이날 오전 수원지법에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 절차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투표율은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DX 노조, 가처분 신청…"투표권 배제 부당"
동행노조는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DX 부문 직원들의 결집을 우려해 자신들을 투표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재용 동행노조 위원장은 "조합의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대표노조는 소수노조의 평등권과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동행노조는 이번 잠정 합의안 내 소외된 DX 부문 조합원을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졸속 합의는 잘못된 결정이라 하더라도 교섭대표노조의 결정에 따르면 된다는 대표조합과 회사의 합작품"이라며 "우리는 성과에 따른 보상을 탐내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같은 울타리에서는 불합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행노조는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투표 무효 확인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24일 공지를 통해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과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투표 무효 확인 소송, 공정대표 의무위반 제기를 위해 법무법인 대정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투표권 공방 격화…가입자 1.3만명대로 급증
동행노조는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 중심 노조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함께 공동교섭단을 꾸려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도 탈퇴했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투표 전 각 노조의 투표권을 존중하겠다는 취지로 안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21일 메일을 통해 "각 조합은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부탁드린다"며 "조합원 명부는 21일 오후 2시 명부 기준으로 일치 부탁드린다. 초기업노조는 각 노조의 투표권을 모두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2600여 명 수준이던 동행노조 가입자는 1만3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초기업노조 측은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 소속 지위를 상실한 만큼 이번 투표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잠정 합의안은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 소속 지위를 상실한 이후인 2026년 5월 20일 공동교섭단과 사측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투표 권한이 있는 노조원은 공동교섭단에 참가한 초기업노조 및 전삼노의 21일 오후 2시 조합원 명부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다.
◆ 성과급 격차가 뇌관…투표 이후도 갈등 불씨
갈등의 배경에는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유지하되,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했다.
DS 부문은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OPI를 더해 큰 폭의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세전 기준 최대 6억원 안팎,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직원도 2억원대 성과급 수령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DX 부문은 올해 실적 부진으로 기존 OPI 지급 규모가 제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노조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잠정 합의안에 포함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는 기존 OPI와 별도로 추가 지급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DS와 DX 간 보상 규모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