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레이 달리오가 2025년 3월 올 웨더 전략 ETF ALLW를 출시해 개미들도 억만장자 전략에 접근 가능해졌다.
- ALLW는 선물·스왑을 활용한 레버리지 리스크 패리티 구조로 1년 수익률 약 25%와 빠른 AUM 증가로 방어형 전략임에도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 다만 연 0.85%의 높은 보수와 1년 남짓의 짧은 실전 성과는 투자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LLW 1년간 25% 수익률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누구도 접근할 수 없었던 월가 억만장자의 투자 전략을 소위 '개미'들도 소액 자본으로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2025년 3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 수장이 손잡고 선보인 ASSW(SPDR 브리지워터 올 웨더 ETF)가 적은 돈으로도 억만장자의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수백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초대형 기관과 극소수 초고액 자산가들에게만 허용됐던 올 웨더(All Weather) 전략이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개방된 셈이다.
출시 1년이 경과한 최근까지 결과는 놀랍다는 평가다. 약세장 대비와 방어형 자산 배분 전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시됐지만 최근 1년 수익률 약 25%에 달한 것.
반도체와 AI 테마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주식형 ETF들이 두각을 나타낸 상황에 주식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춘 복합 자산 ETF가 이례적인 성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총 운용 자산(AUM) 역시 상장 후 빠르게 불어나 약 15억달러에 달하는 등 시장에서 ALLW의 존재감이 날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 달리오가 냅킨에 그린 투자 설계도 = ALLW의 근간을 이루는 올 웨더 전략은 1990년대 달리오가 브리지워터에서 처음 설계했다.
본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전략은 "냅킨 위에 그릴 수 있을 만큼 단순하다." 핵심 발상은 경제 환경을 성장 상승/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하락이라는 두 축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네 가지 국면으로 나누고, 각 국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자산들을 균형 있게 보유한다는 것.

성장률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오를 때 잘 버티는 자산과 성장이 꺾이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때 오르는 자산의 조합을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통합해 어떤 형태의 거시경제 여건이 전개되든 수익률 전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다. 달리오는 자본금을 균등하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기여도를 균등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씩 자본을 넣더라도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보다 서너 배 높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리스크는 주식 쪽에 훨씬 쏠리게 된다. 이 같은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전통적인 올 웨더 배분에서 주식 비중은 30%대로 의도적으로 낮추고, 다양한 만기의 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 선물·스왑을 활용한 정교한 설계 = SSGA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ALLW의 자산별 익스포저는 글로벌 명목 채권(Global Nominal Bonds) 70.35%와 글로벌 주식(Global Equities) 42.47%, 물가연동채(Inflation Linked Bonds) 40.64%, 원자재(Commodities) 32.42%로 구성돼 있다.
비율의 합이 100%를 훨씬 초과하는 이유는 ALLW가 현물 주식이나 채권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선물(Futures)과 스왑(Swaps)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레버리지를 통한 리스크 패리티 실현이 가능하고, 이는 단순 자산 배분 ETF와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실제 보유 종목 내역을 들여다보면 이 구조가 더욱 명확해진다. 최대 보유 자산은 미 국채 머니마켓 펀드(약 4억3200만달러)로 나타났고, 미국 10년물 국채 선물(US 10YR NOTE CBT)과 유로-분트(Euro-Bund) 선물, SPDR 포트폴리오 S&P 500 ETF(SPYM·SPLG), 금 선물(GCM6), 유로스톡스 50(Euro Stoxx 50) 선물, 토픽스(TOPIX) 지수 선물 등 글로벌 자산에 걸친 선물 포지션들이 이어진다.
브리지워터가 매일 제공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SSGA가 실제로 구현하는 구조로, 사실상 세계 최대 헤지펀드의 일일 포트폴리오 조정 역량이 개별 ETF에 담긴 형태다.
◆ 강세장에서 어떻게 25%를 창출했나 = ALLW의 최근 1년 수익률 약 25%는 방어형 전략 상품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출시 시점부터 2026년 1월 말까지의 기간을 분석한 결과 ALLW는 글로벌 60/40 포트폴리오는 물론 글로벌 주식 전체 포트폴리오 대비 더 높은 리스크 조정 수익률(샤프 비율)을 기록했다. SSGA가 자체 발간한 팩트시트 역시 글로벌 60/40 포트폴리오 및 주요 시장 대비 ALLW의 아웃퍼폼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기간 자산군들이 골고루 선전했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 속에 강하게 상승했고, 신흥국 주식과 유럽 주식도 미국 주식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채권도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동안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가 익스포저를 두고 있는 모든 자산군이 동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맞이한 셈이다. 올 웨더 전략 본래의 강점이 특정 자산군에의 쏠림 없이 다양한 환경에서 버티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전략의 의도를 확인시켜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ALLW는 2025년 3월 출시됐기 때문에 실제 위기를 통과한 경험이 사실상 없다. 하지만 올 웨더 전략 자체의 역사적 성과는 충분히 검증됐다.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손실은 약 2.56%에 그친 반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는 8.17%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 폭락 당시에도 손실 규모가 60/40 대비 절반 이하에 머물렀고, 주식과 채권이 동반 부진했던 1970년대 고인플레이션 시기와 2000년대 저성장 시기에도 S&P 500과 60/40 모두를 아웃퍼폼했다.
◆ 투자 전 반드시 따져야 할 두 가지 = ALLW의 매력적인 성과에도 투자를 고려하기 전에 짚어야 할 지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연 0.85%의 운용 보수다. 이는 단순 DIY 방식으로 올 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발생하는 비용보다 4~5배 높고, 리스크 패리티 ETF 경쟁자인 RPAR(0.51%)보다도 비싸다. 브리지워터의 지식재산권과 능동적인 일일 포트폴리오 조정 서비스에 지불하는 프리미엄이지만 복리의 마법이 작동하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보수율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둘째는 제한적인 과거 성과다. ALLW는 공식 운용 기간이 1년 남짓으로, 선물 롤오버 비용과 슬리피지, 실제 리밸런싱 과정에 발생하는 마찰 비용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브리지워터가 수십 년간 최상위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구현해온 전략이 이제 소액으로도 접근 가능해졌다는 데 의미를 둘 만 하다고 입을 모은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