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 선물은 하락했으나 2일 AI 인프라·서버 관련 종목은 강세를 이어갔다.
- 황젠슨의 발언과 호실적에 마벨·HPE 등 AI 서버주는 급등했고, 알파벳은 800억달러 주식 발행 계획에 지분 희석 우려로 하락했다.
- 월가는 AI 랠리 지속을 전망하는 가운데 중동 긴장과 유가·금리 불확실성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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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깜짝 실적…델·슈퍼마이크로도 동반 상승
AI 랠리 지속 vs 중동 리스크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은 2일(현지시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마벨 테크놀로지(MRVL)를 "차세대 1조달러 기업"으로 지목하면서 주가가 폭등했고,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깜짝 실적에 22% 급등했다. 반면 알파벳(GOOGL)은 AI 투자 확대를 위해 80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5분(한국시간 오후 9시 35분) 기준 다우존스 E-미니 선물은 195.00포인트(0.3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미니 선물은 0.16%,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0.05% 각각 내렸다.
전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가 개인용 AI 컴퓨팅용 신규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6% 이상 급등한 데 힘입어 S&P500과 나스닥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젠슨 황 한마디에 마벨 27% 폭등
이날 시장의 중심에는 마벨 테크놀로지가 있었다. 마벨은 개장 전 거래에서 22% 넘게 급등했다. 이는 젠슨 황 CEO가 전날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마벨은 다음 1조달러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황 CEO는 "컴퓨팅 작업을 수많은 조각으로 나눠 데이터센터 전체에 분산시키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연결성(connectivity)"이라며 "마벨이 필수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수십만 개 GPU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네트워크 반도체와 광통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마벨에 2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마벨이 AI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킹 칩과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HPE 깜짝 실적…델·슈퍼마이크로도 동반 상승
AI 서버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장기 재무 목표 달성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2년 앞당기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7% 급등했다.
회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며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은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됐다.
AI 서버 수요 확대 기대 속에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1%,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4.4% 상승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도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5.4% 올랐다.

◆ 알파벳, 800억달러 조달에 주가 하락
반면 알파벳은 AI 투자 확대 계획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8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0억달러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할 예정이다.
시장은 AI 투자 확대 자체보다 주식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가능성에 주목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 가운데 하나인 알파벳조차 내부 현금흐름만으로 AI 투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누가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다.
◆ AI 랠리 지속 vs 중동 리스크
월가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은 "S&P500은 9주 연속 상승했으며 단기·중기·장기 모멘텀이 모두 긍정적"이라며 "아직 랠리 종료를 시사하는 매도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친정부 성향의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가속,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후 발표되는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을 주시하며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예정이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2026년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