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이 10일 김도읍·정점식·성일종 3파전 원내대표 선거를 치렀다.
- 이번 경선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안정수습이냐 전면 쇄신이냐를 가르는 첫 표 대결이다.
- 세 후보 모두 당 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며, 장동혁 대표 책임론·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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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초·재선 앞에서 당 쇄신 한목소리
장동혁 사퇴엔 세 후보 모두 공감대 형성■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 방향을 가를 첫 표 대결로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원내사령탑 선출을 넘어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안정적 수습에 무게를 둘지, 전면적인 쇄신 요구에 힘을 실을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후반기 첫 원내 전략을 이끄는 동시에 지방선거 패배 수습, 당내 쇄신 논의,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 복당 문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 산적한 현안을 조율해야 한다. 이에 따라 후보별 노선과 초·재선 표심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원내대표 3파전…지선 패배 후 당 수습 방향 가를 표 대결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추첨 결과 김 의원이 기호 1번, 정 의원이 기호 2번, 성 의원이 기호 3번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를 지켜내고 재·보궐선거에서 의석을 늘렸다는 점을 들어 선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광역단체장 선거 전반과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감안하면 사실상 패배로 봐야 한다는 책임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국민의힘이 안정적 수습에 방점을 찍을지, 쇄신 요구에 무게를 둘지를 가르는 원내 표 대결 성격을 띠고 있다.
정점식 의원은 당 내에서 현 지도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당권파 후보로 꼽힌다. 반면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의 노선 변화와 지도부 쇄신 필요성을 제기해온 쇄신파 후보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윤어게인' 프레임 탈피와 노선 전환을, 성 의원은 계파 갈등 청산과 조직 개혁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지방선거 패배 이후 변화 요구가 분출하면서 막판 표심은 유동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정 의원이) 유리한 위치인 것 같지만 변수는 있다"며 "변화를 하려면 기존에 정해진 틀이 깨져야 한다는 인식들이 다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지녀야 할 자질로는 '변화와 통합'을 꼽았다. 다른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핵심 자질로 '정치력'을 꼽았다. 그는 "한동훈 복당 문제, 장동혁 대표 문제, 재선거 문제, 여야 관계 등 여러 현안이 있다. 이런 것들을 풀 수 있는 정치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후보들 "당 쇄신" 한목소리…비공개 토론서 장동혁 사퇴엔 공감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은 9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후보 검증에 나섰다. 후보들은 공개 모두발언에서 모두 당 위기론과 쇄신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김도읍 의원은 당의 노선 변화 실패를 지적하며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작년 정책위의장을 할 때부터 여론조사 등 각종 지표들이 우리 당의 위기 상황을 여러 차례 경고하고 있었다"며 "당의 노선 변화를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그 상태로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조금이라도 후보들에게 힘이 됐다면, 민심과 의원들의 요청에 부응해 노선을 바꿨더라면 많은 동지들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다시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패배 책임론을 인정하면서도 통합과 수습에 방점을 찍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까지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이 뼈아픈 현실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 이후 당 안팎은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한 치열한 분석과 건강한 비판은 모두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 하지만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이 우리끼리의 또 다른 분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국민의 신뢰 회복과 우리 안의 단단한 통합"이라며 원 구성 협상과 공소 취소 특검,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야당 주도 특검 추진 등 대여 투쟁 의지도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계파 갈등 청산과 당 구조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 의원은 "내년 12월 14일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등록돼야 한다"며 "우리에게 남아 있는 기간이 1년 5개월여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국민에게 명확하게 보내야 한다"며 "지금 친한, 친윤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 이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변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가차 없이 우리 당을 버릴 것"이라며 "우리가 선명한 야당으로 야성을 회복해 싸울 때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청년·여성 조직 개편,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등 당 구조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비공개 토론에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 등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 방향과 관련한 질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 퇴진론과 관련해 "후보들 간 기본적인 공감대는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 역시 "이번 선거 결과가 우리 당의 승리라고 보기 힘든데, 이럴 때는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