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10일 해양 신냉전 포럼 열었다.
- 중·러 해양 협력과 북·중·러 연계를 점검했다.
- 한국은 중재자 외교로 안보 부담 완화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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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협력의 한반도 안보 영향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미·일의 해양 전력 증강과 중·러 전략적 밀착이 동북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전날 오후 7시 경남대 평화관 대회의실에서 '해양 신냉전: 아시아·태평양 해양전략 변화와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제20차 삼청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발표에는 라일 골드스타인 브라운대학교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선임연구원과 비탈리 코지레프 앤디콧대학교 정치학 및 국제학 석좌교수가 참여했다. 두 연구자는 중·러 협력 구도와 북·중·러 관계, 글로벌 사우스와의 연계 등을 중심으로 해양 신냉전의 성격과 한반도 안보 지형 변화를 분석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은 중·러 협력을 강한 '준동맹'으로 규정하고, 양국 해양 협력의 새로운 중점이 수중전과 북극 해역에 놓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신형 잠수함에서 러시아 설계로 보이는 요소가 포착되고 있다며 양국 간 수중전 관련 기술 교류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이러한 군사적 결속이 해양 영역에서 위험한 군비 경쟁의 역학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자율 공간에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이 과거부터 중·러와 비교적 양호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을 들어 "신냉전 완화를 위한 가교이자 중재자로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과는 다른 외교적 자산과 경험을 활용해 중·러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독자적 외교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 코지레프 석좌교수는 "중·러가 한반도 문제를 단발적 사안이 아니라 강대국 간 대립이라는 구조적 틀 속에서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러 협력이 개별 현안 대응 수준을 넘어 장기적인 국제 질서 재편 전략의 일부로 작동하고 있으며 북핵 문제 역시 미·중·러 등 강대국의 패권 경쟁이 교차하는 거시적 구도의 일부"라고 전했다.
코지레프 교수는 "북한의 위상 변화와 관련해 중·러가 북한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호응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유라시아 체제 내 '정상적 행위자'로 편입시키는 사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사례로 북한이 벨라루스와의 관계를 강화하도록 고무하고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 플러스(BRICS+) 등 새로운 협력 플랫폼 참여를 유도하는 움직임을 언급했다.
그는 "서방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러 밀착이 중국에 불편 요소가 된다'는 분석을 오판"이라고 꼬집었다. 코지레프 교수는 "중국이 북·러 군사 협력 강화를 구조적 위협으로 본다는 서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중·러의 핵심 목표는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여를 확대해 미국 주도의 기존 국제 질서 환경을 바꾸고, 미국이 새로운 규칙과 게임의 틀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코지레프 교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핵무기 보유만으로는 체제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현실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전략 물자를 비축하고 지하 시설을 확충하는 등 미국의 잠재적 타격에 대비해 장기적 방어 태세를 구축해 온 점을 러시아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중국의 이 같은 '진지한 접근 방식'을 중요하게 참고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두 발표 이후 참석 전문가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중·러 해양 협력의 향방, 북·중·러 연계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 한국의 전략적 선택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해양 신냉전 구도가 한반도에 가져올 군사·외교적 부담과 기회를 함께 검토하며 향후 정책적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