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가디언은 17일 아르노 LVMH 회장이 프랑스 경제지를 장악하고 있다는 비판을 보도했다.
- RSF와 언론노조는 샬랑주 인수로 경제 언론 시장 지배력 남용과 심사 부실을 이유로 규제당국과 LVMH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프랑스에서는 아르노를 비롯한 여러 억만장자들이 주요 언론사를 소유해 내년 대선을 앞둔 여론 지형 왜곡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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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종목코드 MC:FP)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프랑스 주요 경제지들을 사실상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LVMH는 이미 프랑스의 대표 경제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금융 전문 미디어 라제피(L'Agefi) 등 다양한 경제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중도 성향 경제 주간지 샬랑주(Challenges) 지분 40%를 확보한 데 이어 2025년 말엔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했다.
아르노는 일간지 르파리지앵(Le Parisien)과 연예 주간지 파리마치(Paris Match)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없는기자회(RSF)와 프랑스 언론노조(SNJ)는 샬랑주 인수와 관련해 규제당국과 LVMH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LVMH가 이미 레제코 등을 거느린 상황에서 샬랑주까지 인수한 것은 경제·금융 언론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하며, 이 과정에서 규제당국이 제대로 심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인 국사원은 규제당국이 LVMH의 언론 소유 규모를 제대로 심사했는지 검토하고 있으며, 경쟁당국도 LVMH가 샬랑주를 인수하면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노조 측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
가디언은 "아르노의 언론 확장은 프랑스에서 억만장자 소수 인물이 언론을 지배하고, 내년 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스 환경을 재편하고 있다는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르노는 지난 4월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과 만찬을 했다는 뉴스가 전해지기도 했다.
또 같은 달 아르노 소유의 파리마치는 국민연합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여자친구인 마리아 카롤리나 드 부르봉 두 시칠리아 공주와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을 표지 기사로 실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그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시도로 해석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랭스대학의 언론사학자 알렉시 레브리에는 "아르노는 불과 몇 년 만에 프랑스 경제 언론의 핵심 부분을 사실상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며 "경제 뉴스 분야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 이외에도 여러 프랑스 재계 유력 인사들이 언론사를 보유하고 있다.
볼로레 그룹을 기반으로 미디어 제국을 구축한 프랑스 억만장자 뱅상 볼로레는 뉴스 채널 C뉴스(CNews), 프랑스 최대 유료방송 플랫폼 Canal+, 프랑스의 대표적인 민영 라디어 유럽1(Europe 1), 프랑스 유일의 전국 일요신문 주르날 뒤 디망슈(JDD) 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출판과 영화 제작 분야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른 억만장자로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둔 세계 3위 해운사 CMA CGM의 최고경영자(CEO) 로돌프 사데가 거론된다. 그의 언론 제국에는 24시간 뉴스 채널 BFM TV, 지역 일간지 라 프로방스(La Provence), 주간지 라 트리뷴 디망슈(La Tribune Dimanche), 과거 아르노가 소유했던 경제지 라 트리뷴(La Tribune) 등이 포함된다.
프랑스 통신 재벌 자비에 니엘은 아르노의 딸이자 명품 패션 기업 크리스찬 디올 꾸뛰르 최고경영자인 델핀 아르노의 배우자로 최근까지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최대 주주였다.
또 프랑스 방산기업 다소항공을 운영하는 다소(Dassault) 가문은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를 소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