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크라이나가 18일 모스크바 정유공장 등 겨냥해 200여대 자폭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 우크라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장거리 정밀타격에 성공하며 모스크바 시민들도 전쟁을 체감하게 됐다
- 이번 공격으로 푸틴의 승리 서사가 흔들리는 가운데 러시아는 대규모 보복 공습과 핵 사용 검토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8일(현지 시각) 200여대의 자폭 공격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타격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번 전쟁의 큰 이정표가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수도 키이우에서 700㎞ 이상 떨어진 모스크바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점, 러시아가 자부했던 방공망이 수도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는 점, 러시아 국민들도 언제든 전쟁의 직접적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줄곧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서사가 깨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전쟁 발발 이후 최대 모스크바 공격
이번 공격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수도에 대한 최대 공격으로 평가됐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이틀간 감행한 이번 공격에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과 국방정보총국(HUR) 소속 정예 부대를 비롯해 여러 드론 여단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목표는 모스크바 남동부 외곽 카트냐 지역에 있는 대형 정유공장이었다. 이 정유공장은 모스크바 휘발유 수요의 40%, 디젤 수요의 약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공장은 모스크바 순환도로 안쪽에 있으며 크렘린궁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공격은 성공적이었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연료 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지붕 일부가 공중으로 날아오른 뒤 시설이 화염에 휩싸였다. 최소 1개의 고층 아파트와 산업시설, 여러 채의 민간 주택도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당국은 1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 드론,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갖췄다
우크라이나는 그 동안 모스크바를 향해 줄기차게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목표에 도착하기 전 수도권 방공망에 대부분 요격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 드론이 러시아 군의 강력한 다층 방공망을 뚫어낸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다양한 드론을 투입해 방공망을 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군은 이번에 러시아 후방의 목표물을 공격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거리 공격용 드론과 함께 제트엔진을 장착한 미사일형 드론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번 공격에 동원된 바르스(Bars) 하이브리드 드론 순항미사일 등은 기존 프로펠러 방식 드론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요격도 어렵다"며 "러시아 방공망에 점점 더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모스크바 주민들도 이젠 전쟁 실감할 것"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수출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원유 수출을 차단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고갈시키는 한편, 러시아 국민들이 연료 부족 사태를 겪도록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에너지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는 주민들이 주유소 앞에 몇 시간씩 줄을 서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더 큰 영향은 심리적 측면일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전쟁이 시작된 지 만 4년이 넘은 시점에서 수도 하늘에 시커멓게 치솟는 화염을 목격하게 됐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시민들의 반응이 담긴 영상이 쏟아졌다. 한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전쟁이 여기까지 왔다. 창문이 흔들리고 있다. 공기가 어둡고 연기 냄새가 난다"고 했다.
모스크바 동쪽 발라시하 주민들은 정유공장 공격 이후 "검은 비가 내렸다"고 했다. 주민들은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자동차와 도로, 건물 사진을 공유했다.

■ 푸틴의 승리 서사가 무너지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 공격은 승리에 대한 푸틴의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엄격한 인터넷 검열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스크바 시민들은 메시지 앱을 통해 두려움과 좌절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원한 적도 없다. 모두가 이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불타면 모스크바도 불에 탈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 우크라이나 군 표적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강경파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 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응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의 재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