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가 22일 중국 시안 공장을 중심으로 고단수 V낸드 전환을 서두르며 AI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 AI 확산으로 낸드 시장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29% 점유율로 1위를 지키며 고용량 서버용 SSD 공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 다만 YMTC 등 경쟁 심화와 미 대중 규제 리스크 속에서 시안 공장의 고단수 전환 속도와 서버용 SSD 대응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단수 전환 통해 서버용 SSD 수요 대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의 무게중심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낸드플래시로 확장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글로벌 낸드 1위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HBM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낸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두 지위를 지키며 AI 수혜를 메모리 전반으로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을 중심으로 낸드 고단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안 1공장의 236단급 8세대 V낸드(V8) 전환 투자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램프업을 준비 중이다. 시안 2공장에서는 286단급 9세대 V낸드(V9) 투자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낸드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다. 업계에서는 시안 공장이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의 30%대 중후반에서 40% 안팎을 담당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AI 서버용 SSD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안 공장의 고단수 전환 속도가 삼성전자의 낸드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AI 서버가 키운 낸드 시장
낸드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타고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은 메모리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3.5배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90%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29%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포함해 18%로 2위, 키옥시아는 14%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13%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5%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11%포인트로 확대됐다.
HBM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공급망을 중심으로 앞서가고 있지만, 낸드에서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여전히 견고하다.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처리되는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메모리 경쟁이 HBM 중심에서 D램, 낸드, SSD를 아우르는 종합 경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시안, 고단수 전환 속도
삼성전자가 시안 공장에서 추진하는 고단수 전환은 낸드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다. 낸드는 셀을 수직으로 많이 쌓을수록 저장 용량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200단 이상 제품이 시장 주류로 자리 잡는 흐름에서 고단수 전환 속도는 수익성과 직결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말 200단 이상 낸드 제품이 시장의 주류로 완전히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생산 자원이 서버용 제품에 계속 집중되면서 고용량 QLC 기업용 SSD의 시장 침투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안 1공장의 V8 전환과 시안 2공장의 V9 투자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SSD에 필요한 고용량 낸드 공급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단순 범용 낸드 생산을 넘어 고부가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바꾸는 흐름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HBM 경쟁력 회복과 동시에 낸드 1위 지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HBM이 AI 가속기와 직접 연결된 고부가 메모리라면, 낸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저장 용량을 책임지는 기반 부품이다. AI 수요가 메모리 업황 전반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낸드 사업은 실적 개선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다.

◆ YMTC 추격·미중 규제 변수
다만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중국 YMTC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의 올해 1분기 낸드 점유율은 13%까지 상승했다. 1년 전 8% 수준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키옥시아도 일본 내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낸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앞세워 기업용 SSD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낸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AI 서버용 SSD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도 변수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거점이지만 중국에 위치한 만큼 첨단 장비 반입과 공정 전환 과정에서 지정학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 생산 기반을 활용해 고단수 전환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신규 캐파를 크게 늘리기보다 기존 라인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바꾸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 메모리 경쟁이 HBM에 집중돼 있지만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수록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가 낸드 1위 지위를 유지하는 만큼 시안 공장의 공정 전환 속도와 서버용 SSD 대응력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