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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수도권 넘어 호남·충청으로…AI 반도체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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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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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하이닉스가 24일 비수도권 반도체 투자를 검토했다.
  • HBM 수요 급증으로 전공정·패키징·AI센터 확대가 거론됐다.
  • 광주·전남과 충청이 후보지로 떠올랐으나 재원 부담이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HBM·첨단패키징 수요 급증에 새 반도체 거점 확보 필요성
전공정·후공정·AI 데이터센터 결합 땐 투자 규모 수백조 전망
전력·용수·재생에너지 확보 과제에 수도권 밖으로 눈 돌려
광주 AI 집적단지·충청 반도체 벨트 연계한 메가 클러스터 구상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전략 맞물려 비수도권 투자 논의 급물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권을 넘어 호남·충청으로 생산기지 확대에 나선다. '고대역폭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와 첨단 패키징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평택·용인 중심 생산체계만으로는 미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공정과 후공정, 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 방안이 검토되면서 투자 규모는 수백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과 기업의 성장 전략이 맞물리며 반도체 산업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후공정 넘어 전공정까지…삼성·SK, 수백조 투자 관측
24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열리는 '국토 공간 대전환' 민관 합동회의를 계기로 비수도권 첨단산업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과 충청권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앞두고 정부와 기업 간 조율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AI와 반도체,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및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연쇄 회동이 이달 말 발표될 비수도권 투자 계획의 윤곽을 다듬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전력과 용수, 협력업체 집적도 등을 고려할 때 신규 투자가 첨단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전공정 시설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투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전공정 팹과 후공정 시설, AI 데이터센터 등이 함께 구축될 경우 전체 투자 규모가 수백조 원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HBM 수요 폭증…새 공장 필요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로운 반도체 거점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AI 시대 급증하는 HBM 수요 때문이다. 지금까지 메모리 산업에서는 웨이퍼 생산능력이 경쟁력을 결정했다면, AI 시대에는 첨단 패키징과 시스템 통합 기술의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HBM은 단순히 메모리를 많이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여러 개의 HBM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하고 발열과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 패키징 기술이 성능을 좌우한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생산량 확대와 함께 패키징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4E 양산 준비와 함께 미국 패키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만 M15X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건설 등에 40조~5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 AI 공급망 투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HBM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천안 사업장을 찾아 HBM 생산 현황을 직접 점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 확대와 첨단 패키징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추가 생산 거점 확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 구상이 구체화될 경우, 수도권 클러스터의 완성 주기에 맞춰 실제 가동이나 완공 시점은 이르면 2034년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SK하이닉스는 3호기를 당초 2044년 완공 계획에서 2034년으로 당겼는데, 제가 보기엔 더 당겨야 한다"며 "이미 예고한 것의 적어도 10년은 당겨야 하고, 삼성도 12년은 당겨야 한다. 2044년이나 2048년까지 예고된 수도권 클러스터를 2033년, 2035년까지 다 당겨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수도권 제약 조건 때문에 더 이상 땅이 없다면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용인 클러스터를 다 짓고 나서 시작하면 늦는다. 시작은 최소 7~8년 먼저 해야 되는데 용인을 다 짓고 시작하라는 것은 산업 특성을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용수 한계…비수도권으로 눈 돌린다
수도권 중심 생산체계 한계도 새로운 투자 논의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첨단 반도체 공장은 막대한 전력과 공업용수를 필요로 한다. 업계에서는 평택과 용인 등 수도권 반도체 벨트가 장기적으로 전력망과 용수 공급 측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보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RE100에 가입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들도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늘어날수록 전력 수요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검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반도체 특별법을 통해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인프라 구축 지원, 세제 혜택 등이 논의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기업의 성장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시대 추가 생산능력이 필요하고,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지방 투자가 향후 해외 투자 확대 과정에서 기업들의 정책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의 투자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 첨단3지구 토지이용계획도 [사진=과기부]

◆광주, AI 집적단지 기반 반도체 거점 부상
광주·전남이 투자 후보지로 부상한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산업 육성 정책과 지역의 반도체 인프라 구축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가 조성돼 있다. 광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AI 기업과 연구기관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왔으며 최근에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라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광주시는 북구 일원의 첨단3지구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첨단3지구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인접해 있다. 광주시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첨단패키징 실증센터와 반도체 공동연구소, 차세대 반도체 공정 연구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GIST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설계부터 공정, 패키징까지 이어지는 전문 인력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도 총력전…반도체 유치 기대감 고조
지역 정치권도 반도체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 투자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기대를 넘어설 규모의 투자 계획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 달 안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여건도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전남은 국내 최대 수준의 태양광과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동시에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광주·전남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정치 논리·재원 부담은 과제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논의가 경제성보다 정치 논리에 의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공장은 수십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 전략 사업인 만큼 입지 선정 과정에서 산업 생태계와 전력·용수·인력 수급 등 경제적 타당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반도체 업계에서는 첨단 공정일수록 장비와 협력업체 집적도가 중요해 기존 수도권 클러스터와의 연계성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재원 조달 문제도 변수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투자안이 전공정 팹과 첨단 패키징 시설, AI 데이터센터를 모두 포함할 경우 투자 규모는 수백조 원에 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미 수도권과 해외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M15X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HBM 패키징 공장 등에 40조~50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단, 미국 테일러 공장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수백조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정치적 논리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입지 선정은 결국 전력·용수·인력·수익성 등 사업성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정 팹과 첨단 패키징, AI 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지는 만큼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인프라와 세제 지원에 나설지, 기업들이 이를 감당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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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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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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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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