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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모더나 52주 신고가 ②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임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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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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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는 6월 29일 개인맞춤 암백신 3상을 앞뒀다.
  • 한타바이러스 트레이드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 현금 75억달러로 버티나 적자와 규제 리스크가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으로 기업가치 변화 예고
재무적 여력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정치적 불안정성과 순손실 지속 리스크 존재

이 기사는 6월 29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모더나 52주 신고가 ① 코로나19 이후 '제2막' 본격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진짜 변화를 가져올 변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다수의 분석가들은 모더나(MRNA)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줄 잠재력이 호흡기 바이러스 분야가 아니라, mRNA 플랫폼을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모더나는 머크와 협력해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인 인티스메란 오토진(mRNA-4157)을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가 해당 환자의 종양 세포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변이를 표적으로 공격하도록 mRNA를 활용해 유도하는 방식이다.

모더나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1월 모더나는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 추적 임상 2상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키트루다와 병용했을 때 지속적인 효능이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핵심적인 임상 3상(INTERPATH-001)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모더나의 첫 항암제 출시로 이어지면서 회사의 기업가치 평가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현재 키트루다 병용과 단독요법 양쪽 모두 평가 대상이며, 세계 최대 종양학 학회인 ASCO 2026에서도 관련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 '한타바이러스 트레이드'라는 투기적 변수

모더나를 둘러싼 모멘텀 중에는 다소 이례적인 변수도 있다. 지난 5월 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네덜란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선상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를 보고한 이후 모더나 주가가 급등한 일이 있었다. 모더나의 'mRNA 액세스' 프로그램 웹사이트에는 한타바이러스 등이 거의 100여 종에 달하는 다른 병원체와 함께 공동 연구를 위한 사전 승인 대상인 '허용 병원체(permitted pathogens)'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에 준하는 규모로 확산되거나 상당한 매출을 창출할 가능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모더나가 전염병 발생 때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는 '팬데믹 헤지' 성격을 여전히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그 기대감은 순전히 투기적인 성격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함께 따라붙는다.

◆ 재무 현황과 위험 요인

성장 스토리 이면에는 분명한 재무적 부담도 존재한다. 모더나의 1분기 매출은 3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했지만, 주당순손실(EPS)은 3.40달러로 전년 동기(2.52달러 손실)보다 확대됐다. 1분기 실적은 8억7800만 달러에 달하는 일회성 소송 손실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제외한 조정 주당순손실은 1.18달러로 전년 동기(0.88달러 손실)보다 늘었다.

모더나 [사진=블룸버그통신]

연간 기준으로 보면 모더나는 2025년 28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6년에도 수십억 달러대 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회사는 비용 관리를 핵심 과제로 삼아 이미 지속적인 지출을 수억 달러 줄였고, 내년에는 약 5억 달러를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다. 제조 공정 효율화와 가장 잠재력이 큰 파이프라인 후보물질로의 연구개발(R&D) 자원 집중이 그 방법이다.

재무 여력 측면에서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모더나는 75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는 거의 없다. 올해 약 2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7년 추가 5억 달러 절감과 신제품 중 최소 한 개의 매출 발생이 맞물리면 손실 규모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더나 경영진은 2028년까지 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며, 보유 현금을 다 소진하지 않고도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순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시점은 2029년경으로 더 늦게 잡고 있어, 손익분기점과 순이익 전환 사이에는 여전히 시차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

모더나는 몇 년 안에 상업화 제품을 현재 4개에서 최대 1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30개가 넘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가장 유망한 후보물질 일부만 시장에 안착해도 매출이 현재 수준의 여러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mRNA 기술을 둘러싼 정책 환경은 리스크

모더나의 핵심 기술인 mRNA 플랫폼은 인체 세포가 직접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료들로부터 지속적인 견제를 받아왔다. 케네디 장관은 과거 이 기술이 호흡기 바이러스 대응에 있어 이익보다 위험이 크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으며, 재임 기간 동안 백신 정책을 둘러싸고 자신의 견해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더나의 mRNA 플랫폼 [자료=업체 홈페이지]

실제로 FDA에서 백신 승인 업무를 총괄했던 피터 마크스는 케네디 장관의 인수팀으로부터 사실상의 사퇴 압박을 받은 뒤 2025년 3월 사직했으며, 몇 달 뒤에는 수전 모나레즈가 백신 정책을 둘러싼 갈등 끝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해임돼 동료들의 잇따른 사퇴를 촉발했다.

비네이 프라사드 전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국장 체제의 FDA는 지난 2월 모더나의 독감 백신을 심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불과 이틀 뒤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올해 초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예상치 못한 '심사 거부(Refusal-to-File)' 통지를 받았던 사례도 이러한 불안정한 정책 환경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과학계는 mRNA 기술을 백신 및 치료제용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승인 과정이 지나치게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비판은 여전히 모더나의 평판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음에도, 모더나가 '수익성이 낮은 코로나19 백신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 기업가치 재평가의 분수령

모더나는 2020년 신속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팬데믹 이전까지 시장에 출시한 제품도, 상업적 매출도 전혀 없었던 회사가 대형 제약사와 정부 기관에 mRNA 플랫폼의 가능성을 파는 능력만으로 버텨왔다는 점을 돌아보면, 2018년 기업공개(IPO) 당시 75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이후 약 267억 달러까지 불어난 것은 상징적인 변화다.

모더나의 2026년 가치 창출 요인 [자료=업체 홈페이지]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줄곧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재 모더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사실상 앞으로 발표될 임상 데이터와 FDA 승인이 더 넓은 mRNA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를 입증해줄 것이라는 데 거는 베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매출 규모에 비해 주가매출비율(PSR)이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다만 그 베팅의 성격은 분명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8월 5일로 예정된 독감 백신 PDUFA 심사 기한과 호흡기 질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변수이며, 중기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발표될 흑색종 3상 데이터와 인티스메란 오토진의 상업화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T세포 인게이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그리고 이번 사이언스 데이에서 공개된 생체 내 CAR-T 프로그램 등 호라이즌 2·3 단계의 초기 자산들이 향후 5~10년의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막대한 순손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규제 환경, 한타바이러스 트레이드와 같은 투기적 변수가 뒤섞여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75억 달러의 현금과 거의 없는 부채, 비용 절감 계획과 2028년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감안하면, 모더나는 당분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종양학과 면역학이라는 새로운 전장에서 회사가 코로나19 이후의 '제2막'을 써낼 수 있을지, 시장은 이미 그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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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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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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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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