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30일 서남권 제2 반도체 기지 구상을 내놨다.
- 광주 첨단3지구 분양권 호가가 마피에서 플피로 바뀌었다.
- 전문가들은 집값 급등 단정은 이르다며 신중론을 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800조 반도체'에 첨단3지구 들썩
전문가 "미분양 해소·수요 증가엔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광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수세 위축과 입주 물량 부담에 눌려 있던 지역 주택시장에 대규모 산업 투자 기대감이 새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 동탄 달군 반도체 호재, 이번엔 광주로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주에 대규모 지방 반도체 기반 시설을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이 베일을 벗자 하루 만에 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정부는 전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거점을 지방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여기에 호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씩 참여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공급을 책임지고 인허가, 부지 조성, 건축 절차를 단축해 생산능력 확충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신규 팹 부지 수요에 대응할 입지로는 인프라와 정주여건, 인력 여건 등을 고려해 제시됐다.
반도체 호재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경기 남부에서 먼저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기준 화성 동탄 아파트값은 1.65% 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광역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배후 주거지에 대한 수요가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광주는 침체 흐름이 뚜렷했다. 같은 기간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올해 누적 변동률도 -1.52%로 집계됐다. 미분양 부담도 남아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1259가구로 서울(985가구) 대비 27.8% 많았다.
◆ 광주 신축 분양권, 무피·마피 매물 사라지나
대규모 산업 투자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이 나타난 곳은 첨단3지구 일대다. 대규모 산업용 부지가 가깝고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인접해 향후 개발이 가시화되면 연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분양권부터 호가 조정 움직임이 포작되고 있다. 2023년 첨단3지구에서 분양한 1520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당시 완판됐지만 이후 광주 집값 약세가 이어지며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 붙었던 단지다.
그러나 발표 이후 다수의 분양권 보유자들이 공인중개사에 연락해 프리미엄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는 지난 17일까지 2000만원 마피로 올라와 있던 전용 84㎡ 분양권 매물이 발표 이후 1500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이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이 단지 매물 174건 가운데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매물은 10건 미만이다.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첨단제일풍경채그랑포레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전용 84㎡ 분양권 호가가 분양가보다 약 2500만원이 더 붙은 가격인 5억5000만원대에 올라왔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실제로 마피를 플피로 전환해달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무피로 둔 사람들도 그 가격에 팔겠다는 게 아니라 얼마를 더 붙일지 고민 중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 "집값 상승 단정 일러"…단기 과열엔 신중론
정부의 이 같은 청사진으로 광주 부동산 시장을 짓눌렀던 하방 압력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광주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상반기 5400가구, 하반기 4900가구 등 총 1만300가구 규모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다. 지난해보다는 약 118% 늘어 전·월세 물량 증가와 기존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발표 직후의 호가 변동을 실제 집값 상승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반도체 팹 구축은 장기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인프라 공급과 기업 투자 집행, 협력업체 입주, 정주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표에서 언급된 지역들이 미래가치를 일부 선반영해 호가 등은 변동할 수 있지만 주택 수요가 늘거나 미분양이 크게 해소되는 것 등은 보다 미래의 사안"이라며 "일각에서 기대하는 지방 미분양 해소, 수도권 쏠림 완화 등은 장기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광주와 서남권은 원래 주택 수요가 두터운 지역이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미래 청사진이 제시됐다고 해서 동탄처럼 단기간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개발 필요성과 정책 의지는 분명하지만 발표 직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