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불어민주당이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 우려처럼 당권 경쟁이 전쟁 양상으로 격화됐다.
- 송영길·정청래·김민석 3파전 구도 속에 노무현 적통 논쟁, 순회 경선 일정·1인1표제 등 놓고 형평성 공방과 여론조사 지지세 엇갈림이 이어졌다.
- 당내에서는 과열 경쟁이 분열로 이어지면 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미래 비전·포용 경쟁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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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은 정청래, 민주당 지지층은 김민석 우세
'적통' 신경전·순회 경선 논란 겹쳐…당내선 '자중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우려한 경쟁이 아닌 '전쟁' 국면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특히 송영길 의원과 정청래 전 대표는 적통 논란에서부터 과거 행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총리직을 내려놓고 당 복귀에 시동을 걸며 민주당 당권 경쟁은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의원의 3파전 구도로 본격화됐다.

◆ 송영길 vs 정청래, 날 선 '노무현 적통 논쟁'으로 주도권 다툼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둘러싼 입장을 거론하며 정 전 대표를 연일 겨냥했다.
송 의원은 최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할 때 정 전 대표가 반대의 선봉에 섰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데 누가 적통을 자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자 사과했지만, 곧이어 FTA 문제를 다시 꺼내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적통이라는 단어를 내가 먼저 꺼낸 적은 없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하자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편파적 파묘를 멈추라", "우리 안의 적대와 편 가르기가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송 의원을 비판했다.

◆ 순회 경선 일정 두고도 형평성 논란…'鄭 고향' 충남에서 시작 '책임론' 호남은 전대 직전
당권 경쟁은 전당대회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순회 경선 일정을 치른다.
이 일정을 두고 김 전 총리 측과 송 의원 측은 "정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은 "호남 경선이 초반에 치러지면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일정 결정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첫 경선 지역인 충청권 중 충남은 정청래 전 대표의 고향이고, 충청권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정 전 대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공을 들이며 충북지사와 충남지사, 대전시장, 세종시장 모두를 탈환했다.
반면 전당대회 이틀 전인 8월 15일로 후순위에 배치된 호남 지역은 '공천 잡음'으로 정 전 대표 책임론이 불거진 곳이다.
이에 대해 전준위는 장소 대관과 실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일 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같게 해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커진 1인 1표제를 놓고도 파열음이 나왔다. 정 전 대표는 전일 페이스북에서 "누가 1인 1표제에 태클을 거나. 1인 1표제 흔들지 말라"고 적었다.
김 전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청년정치인을 위한 DJ 정치론 특강'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 당이 돼 버릴 수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 여론조사 선호 엇갈려…전국 조사는 정청래,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은 김민석
김 전 총리는 전날 당에 복귀하며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들어갔다. 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로운 장에서 더 큰 사명감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오마이뉴스 유튜브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와는 다른 색깔과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개 일정은 최소화한 채 의원들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전날 저녁에는 권노갑·문희상 등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만찬을 했다.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여론과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조사에서 정 전 대표가 27.9%로 김 전 총리(23.3%)를 앞섰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보면 김 전 총리가 36.4%를 기록해 정 전 대표(31.7%)를 4.7%포인트(p) 차로 앞섰다. 송 의원은 각각 11.0%, 14.2%로 집계됐다.

◆ '과열 우려' 목소리 잇따라…"내부 분열한다면 다시 기회 없을 것"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가지게 될 차기 당대표 경선이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이용우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과거보다는 앞을 보고 미래를 향한 메시지와 비전을 제시하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적통 논쟁 자체가 지금 시기에 굉장히 어색하다. 상대를 향한 논쟁보다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내부 권력 싸움이 아니라,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잊힌 사람들을 불러내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와의 싸움이 되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제4기 민주정부가 내부 권력 싸움으로 분열한다면 다시는 우리에게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상호 자중을 촉구했다.
조승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이후 당이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가 될 것"이라며 "갈등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조정하고 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포용과 외연 확장을 위한 포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6~17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1일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순회 경선을 거쳐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