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한축구협회는 3일 월드컵 탈락에 공식 사과하고 대표팀 재정비에 착수했다
- 협회는 감독·회장 공백 속에 전력강화위 회의를 열어 차기 감독 선임과 아시안컵 준비, 회장 선거 제도 개선을 논의했다
- 협회는 대표팀 내 갈등·불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추측성 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월드컵 실패를 도약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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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대한축구협회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팀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축구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 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하겠다"라며 "팬들의 질타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달아 패하며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었지만 필요한 경우의 수가 충족되지 않으면서 결국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월드컵 탈락 직후 홍명보 전 감독은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를 선언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대회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 축구는 지도부 공백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협회는 이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를 열고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감독 선임 방향뿐 아니라 향후 A매치 일정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 협회장 선거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논의가 이뤄졌다.

협회 관계자는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선임과 관련해 다양한 방향성을 검토했다"라며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후속 회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A매치 일정과 아시안컵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해 5월 새롭게 구성된 뒤 올해 5월 협회 정관에 따라 재위촉 절차를 거쳐 연임된 상태다.
대표팀 정상화와 함께 협회장 선거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정관에는 회장이 궐위될 경우 6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협회는 단순히 일정에 맞춰 선거를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가 정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축구협회 회장 직선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선거 방식이 협회 정관은 물론 FIFA와 대한체육회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선거제도는 협회 정관을 기본으로 하되 상위 기관인 FIFA와 대한체육회 규정과 충돌해서는 안 된다"라며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최근 대표팀을 둘러싸고 확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이었다. 월드컵 기간 대표팀 내부 갈등설과 인터뷰 보이콧 논란, 홍명보 전 감독과 주장 손흥민의 불화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협회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협회는 "최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뉴스화한 억측성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축구의 본질적인 가치와 대표팀의 순수함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 감독과 협회장이 동시에 공석이 된 가운데 차기 사령탑 선임과 협회장 선거, 조직 개편 등 굵직한 과제들이 한꺼번에 진행될 예정인 만큼 한국 축구는 당분간 대대적인 변화의 시간을 맞이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 실패를 한국 축구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깊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대표팀 운영과 협회 시스템을 재정비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