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팀홀튼이 6일 한국 진출 3년차에 맞춰 현지화 메뉴 확대와 수도권 출점 가속을 추진했다.
- 상반기에 100개 넘는 신제품과 칠리수프·숏파스타·케이크룰러·랍스터 샌드위치 등을 선보이며 카페 비스트로형 푸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 하반기에는 연말 50개 매장 목표로 수도권 핵심 상권 출점을 늘려 스타벅스 중심 국내 커피 시장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자리매김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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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수프·랍스터 샌드위치 등 푸드 강화…'카페 비스트로' 모델 구상
캐나다 정체성에 한국식 현지화 더해…스타벅스 잠재 경쟁자로 부상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팀홀튼이 한국 진출 3년 차를 맞아 메뉴 현지화와 매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상반기에는 한국 소비자의 식사 수요와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수도권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푸드 경쟁력을 앞세워 스타벅스 중심의 국내 커피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올해 상반기에만 100개가 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국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2년간 선보인 전체 신제품 수를 웃도는 규모다. 진출 초기에는 도넛과 오리지널 커피 등 캐나다 본토의 대표 메뉴를 알리는 데 집중했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소비자의 식사 수요와 취향에 맞춰 제품을 재해석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칠리수프와 숏파스타 메뉴가 대표적이다. 기존 칠리수프에 파스타를 더해 간단한 간식을 넘어 한 끼 식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와 빵, 수프를 함께 구성한 모닝 세트도 내놓으며 아침 식사 수요 공략에 나섰다.
크룰러 도넛을 케이크 형태로 재해석한 '케이크룰러' 역시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팀홀튼의 대표 제품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디저트를 새로운 형태로 즐기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했다.
조혜민 상품기획팀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해외의 대표 메뉴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보다 한 번 변형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뚱카롱이나 크로플처럼 팀홀튼의 시그니처인 크룰러도 케이크 형태로 재해석해 한국 팀홀튼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선보인 랍스터 샌드위치 2종은 팀홀튼이 지향하는 푸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식재료인 랍스터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매장 내 키친에서 직접 조리해 레스토랑 수준의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 팀장은 "랍스터는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쉽게 다루기 어려운 식재료"라며 "카페에서도 제대로 된 식재료를 활용해 키친에서 직접 조리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랍스터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해당 제품은 약 2주 동안 한정 판매된다. 조 팀장은 "랍스터는 국내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재료가 아니어서 전용으로 수입하고 지속해서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수익을 남기기보다는 캐나다 브랜드로서 팀홀튼의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일부 매장에 약 15평 규모의 키친을 설치하는 등 푸드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좌석 수를 줄이더라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아침에는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완제품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점심 이후에는 매장에서 식사할 수 있는 메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시간대별 수요도 공략한다.
장기적으로는 카페와 비스트로의 중간 형태인 '카페 비스트로'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커피와 디저트에 머물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 메뉴를 강화해 카페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조 팀장은 "해외에는 카페와 비스트로의 중간 형태인 매장들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자리 잡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 제대로 된 푸드를 제공하는 수준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료 분야에서도 현지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철 뱅쇼에 대응하는 여름 음료로 아이스와인의 농축된 단맛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블랙베리도 활용하고 있다.

상반기 메뉴 확대에 집중한 팀홀튼은 하반기부터 매장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매장 수는 지난해 말보다 약 두 배로 늘었으며 연말까지 50개 매장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을 비롯해 분당과 하남 미사, 일산 등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출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팀홀튼은 당장의 제품 수익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상반기 100개 이상의 신제품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 데 이어 하반기에는 매장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커피 시장은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아직 팀홀튼은 매장망과 인지도 면에서 스타벅스와 직접 경쟁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푸드와 캐나다 브랜드 정체성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메뉴 현지화와 출점 확대를 발판으로 스타벅스의 잠재적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