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주이밍이 2005년 기가디바이스를 세웠고, 2016년 CXMT를 창업했다.
- 기가디바이스는 메모리 설계, CXMT는 D램 제조를 맡아 중국 메모리 양축이 됐다.
- CXMT 상장은 설계와 제조를 잇는 중국 메모리 자립의 분기점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메모리 설계+제조' 양대 축 구축, 국산화 리드
CXMT 상장 계기, 양사 메모리 굴기 역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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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長鑫科技·CXMT)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함께 A주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종목이 있다.
중국 대표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로 평가받는 기가디바이스(兆易創新∙조역창신∙GigaDevice 603986.SH/3986.HK)가 그것으로, CXMT와 함께 중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기업이다.
두 기업은 메모리 영역에서도 다른 노선을 걷고 있지만, 두 회사를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인 창업자 주이밍(朱一明)으로 엮여 있다.
한 리더의 손에서 탄생한 두 기업은 중국 메모리 산업이 '설계'와 '제조'라는 양대 축을 모두 갖추는 출발점이 됐고, 기술국산화 전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연내 A주 최대 IPO로 꼽히는 CXMT 상장은 단순히 한 기업의 증시 입성을 넘어 중국이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독자적인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가는 과정의 결정적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다.
설계에서 제조까지 이어지는 메모리 밸류체인이 본격적으로 연결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기가디바이스 '메모리 설계 경쟁력'의 출발
기가디바이스와 CXMT는 하나의 키워드로 읽힌다.
두 기업 모두 창업자인 주이밍(朱一明)이 이끌어온 회사로, 각각 메모리 설계와 메모리 제조를 대표하며 중국 메모리 산업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기가디바이스로 메모리 설계 경쟁력을 구축했다면, CXMT는 중국이 가장 취약했던 D램 제조 분야를 실질적으로 완성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주이밍은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귀국한 뒤 IC 설계회사 기가디바이스를 설립했다.
당시 세계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중국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는 시장의 주류가 아닌 NOR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선택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기술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고 안정적인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구조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경쟁이 완화됐고, 기가디바이스는 빠른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했다.
이후 사물인터넷(IoT)과 완전무선이어폰(TWS) 시장이 성장하면서 NOR 플래시 수요가 다시 증가했고, 기가디바이스는 글로벌 NOR 플래시 시장의 주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확대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기가디바이스는 NOR플래시와 SLC NAND를 양대 핵심 축으로 한 메모리와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투트랙 성장동력을 앞세워 중국 집적회로(IC) 설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D램 사업은 급성장 중에 있으나 아직 기가디바이스의 핵심 캐시카우는 아니다. D램 중에서도 기가디바이스는 틈새형(니치) D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기가디바이스는 CXMT와 지분 관계로도 얽혀있어 향후 CXMT 테마주로서의 후광도 기대해볼 수 있다.
CXMT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기가디바이스는 상장 전 기준으로 CXMT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사는 업∙다운스트림 산업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주이밍과 그 행동인들은 기가디바이스의 주식을 7.9%에서 7.0%로 0.9%포인트 축소했다. 주이밍이 보유한 CXMT 주식은 15억9000만 주로, 지분율은 2.64%다.

◆ CXMT 'D램 제조 역량의 현실화'
2016년 8월 18일 주이밍은 기가디바이스를 A주에 상장시켰다.
하지만 주이밍의 목표는 설계 기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었고, 때마침 같은 해 중국 정부와 허페이(合肥)시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D램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그는 두 번째 창업에 나섰다.
그렇게 탄생한 기업이 CXMT다. 주이밍은 기가디바이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CXMT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D램 제조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당시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90% 이상을 점유하는 대표적인 과점 시장이었다. 막대한 투자비와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였지만, 그는 중국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기술이라고 판단했다.
CXMT는 기가디바이스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 모델이 아니라 설계부터 웨이퍼 생산, 판매까지 직접 수행하는 IDM(종합반도체기업)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허페이시의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라인을 건설했고, 독일 메모리 제조사 키몬다(Qimonda)의 D램 특허를 확보해 해외 특허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이후 DDR4를 시작으로 DDR5와 LPDDR5X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며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서버용 고용량 D램 양산에도 성공했다.
◆ 두 기업 '중국 메모리 굴기'의 양대 축
주목할 점은 기가디바이스와 CXMT가 독립적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양사는 설계와 제조를 연결하는 '가상 IDM(Virtual IDM)' 전략을 구축했다. 기가디바이스가 메모리 제품을 설계하면 CXMT가 생산을 담당하는 구조로, 중국 내부에서 메모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기반이 됐다. 실제 양사의 거래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기가디바이스는 지속적으로 CXMT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중국 메모리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 중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 기업과 제조 기업이 각각 성장했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기가디바이스와 CXMT를 중심으로 설계와 제조가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되면서 중국도 자체 메모리 산업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의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중국은 핵심 메모리 기술의 국산화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가디바이스와 CXMT가 각각 메모리 설계와 제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중국 메모리 산업의 기술 자립을 상징하는 사례가 됐다고 평가한다.
CXMT의 연내 A주 상장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꼽힌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차세대 D램과 AI 서버용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가디바이스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메모리 산업에서 '설계-제조-생산'으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도 이들 두 기업의 성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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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