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는 22일 알파벳 2분기 실적과 설비투자 계획 발표가 반도체·AI 투자심리를 가를 전망이다.
- 알파벳·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츠·GE버노바 등 주요 기업 결산으로 반도체 수요·AI 인프라·전력·파운드리 투자 지속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 미·이란 교전 재개로 유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반도체 약세 속에서도 S&P500·소형주는 견조해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시각이 부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알파벳 설비투자 계획에 쏠린 시선
상향? 유지? 예상 결과별 주가 반응은
"상향에 클라우드 매출 가속 조합 최상"
인텔·텍사스인스트루·GE버노바도 발표
이 기사는 7월 20일 오전 11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의 최대 초점은 22일(현지시간) 알파벳의 결산 발표다. 최근 미국 증시의 시세를 이끈 반도체주가 이른바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하이퍼스케일러 중 처음으로 2분기 결산을 공개하는 알파벳의 설비투자 계획이 이번 주 투자심리를 가를 전망이다.
◆반도체 약세장 진입
지난주 미국 반도체 주식(필라델피아 반도체주가지수)은 마지막 거래일 지난달 하순 고점 대비 20%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한 주 동안 10% 떨어져 작년 4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악의 주간 성과를 냈다. 반도체 공급망의 '관문' 기업으로 불리는 TSMC와 ASML이 나란히 호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되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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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후반에는 중국 AI 신생 기업 문샷이 새 모델을 공개하면서 투자심리가 더 악화됐다. 문샷의 키미 K3(오픈소스 모델)가 오픈AI·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필적한다고 밝히면서 AI 설비투자의 과도론이 재차 부상한 영향이다. 중국 업체가 훨씬 적은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주장하자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되살아난 것이다.
◆명운 쥔 알파벳 실적
이번 주 알파벳 결산이 갖는 무게는 반도체 수요의 원천을 확인할 기회라는 데 있다. TSMC(2330, TSM)와 ASML(종목코드 동일)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공급 측의 성적만으로는 매수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 반도체 주식의 발목을 잡는 우려는 빅테크가 지금의 AI 지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고 그 답은 지출 주체의 발표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회사가 공개할 설비투자 계획이 지출 속도를 가늠할 통로가 된다. 알파벳의 올해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한 차례 올라간 상태다. 작년 2월 결산 발표에서 1750억~1850억달러를 처음 제시해 당시 주식시장 예상치(약 119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4월에는 데이터센터 기업 인터섹트 인수를 반영해 1800억~1900억달러(중앙값 1850억달러)로 상향했다. 작년 집행액 914억달러의 2배를 초과한다.

내년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의 구체적 수치가 이번에 나올 개연성은 크지 않다. 알파벳은 차기 연도 설비투자 전망치를 4분기 결산에서 제시해 왔고 올해분도 작년 10월 '대폭 증가' 예고를 거쳐 올해 2월에야 전망이 나왔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내년 수치 제시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내년 지출에 대해 300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상향·유지·감속?
설비투자 계획이 어느 방향으로 확인되느냐에 따라 반도체주의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연간 가이던스가 재차 상향되고 지출이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인 클라우드 매출 가속까지 동반되는 경우 지출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일부 걷힐 수 있다.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매트 브리츠먼 애널리스트는 대형 AI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온전하다는 안도가 필요하다면서 그 신호가 확인되면 관망하던 매수 자금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했다.
파나수스인베스트먼츠의 토드 알스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클라우드 매출총이익률과 연산자원 투입 1달러당 창출되는 AI 매출이 주식시장의 또 다른 초점이 될 것으로 봤다. 지출 규모의 상향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지출이 매출로 회수된다는 증거가 있어야 설비투자 확대가 실수요에 근거한 지출로 해석된다는 뜻이다. 지출 상향과 클라우드 가속이 동시에 나오는 조합이 반도체주 입장에서 최상의 결과라는 설명이 나온다.

기존 범위 유지의 경우 해석은 갈릴 수 있다. 현재 주식시장 분위기상 같은 결과를 놓고 보는 시선이 서로 다르게 형성돼 있어서다. 반도체 주식 투자자에게 일차적 관심은 지출 규모가 지켜지느냐에 있는 만큼 유지 확인은 주문 감소 우려를 일부 덜어내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다만 주식시장 추정치가 이미 제시 범위에 형성돼 있어 유지 결과에 대해 기대치 재확인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지출 규모 자체가 과도하다고 보는 쪽에는 조정 없는 계획 지속은 우려를 이어가는 재료가 될 수 있다. 투자 감속이 시사되는 경우라면 축소 의심이 뒷받침되는 셈이 된다. 채권시장에서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자금이 갈수록 회사채로 조달되면서 부채 증가를 경계하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인텔 결산도 대기
인텔 등 반도체 기업의 결산도 이번 주 잇달아 나온다. 22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XN)에 이어 23일에는 인텔(INTC)이 발표한다. 두 회사의 결과는 각기 다른 지점에서 반도체 호황의 폭을 확인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아날로그 반도체가 주력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에서는 산업용 등 범용 수요의 회복 여부가, 인텔에서는 서버 CPU(중앙처리장치)로 이어져 온 AI 투자 수혜의 지속 여부와 파운드리로의 확산 가능성이 확인 대상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에서 주목되는 것은 수요의 구성이다. 올해 앞서 1분기 산업용 매출은 전년 대비 30% 넘게, 데이터센터 매출은 약 90%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는데 산업용 수요는 여전히 2022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산업용 수요의 회복이 확인되면 AI 밖의 영역에서도 업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고 전력관리 칩을 통한 데이터센터 매출의 증가세가 이어지면 AI 인프라 지출의 수혜가 연산용 칩 밖으로 번지고 있다는 방증이 된다.

인텔에서는 서버 CPU와 파운드리 사업의 진척이 관심사다. 웰스파고는 견조한 수요를 근거로 서버 CPU 부문의 개선을 예상하면서 18A 공정 수율과 함께 애플·AMD·엔비디아가 후보로 거론되는 14A 공정의 고객 확보 여부가 확인 대상이 될 것으로 봤다. AI 연산용 칩이 아닌 CPU에서 AI 관련 수요가 확인되고 미국 내 파운드리가 외부 고객을 확보한다면 AI 설비투자의 수혜 범위가 넓어진다는 해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22일에는 AI 전력 수요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GE버노바(GEV)도 결산을 공개한다. 관심은 수주 잔고의 증가 속도에 쏠린다.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발 가스터빈 및 전력 장비 수주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전력이 AI 인프라 확충의 '병목' 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수주 흐름과 더불어 연간 실적 전망치의 추가 상향 여부가 AI 전력 수요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단서로 해석될 전망이다.
테슬라(TSLA)도 결산을 발표한다. 다만 주식시장의 관심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스페이스X(SPCX)로 옮겨간 상태다. 스페이스X 주가는 최근 2주 동안 25% 급락해 공모가를 밑돌았고 상장 후 최고가(종가) 대비 29% 하락한 상황이다. 이 밖에 서비스나우(NOW)·AT&T(T)(22일), T모바일(TMUS)·블랙스톤(BX)(23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버라이즌(VZ)(24일)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란 상황도 초점
이번 주 시세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결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다시 긴박해진 미국과 이란의 정세다. 양국이 교전을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자 금리 전망의 수정이 거론되고 있다. 유가발 물가 재상승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25bp(1bp=0.01%포인트) 정책금리 인상을 세 차례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인상 전망이 재차 고조되는 흐름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이 주식시장 전반의 후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 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일가중 S&P500와 소형주 주가지수 러셀2000이 지난주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견실한 시세 추세를 유지한 현상을 언급하면서다. 지난주 16일 동일가중 S&P500은 반도체주 급락 와중에도 최고가를 썼다. 하락이 소수 주도주에 국한된 사이 나머지 종목으로는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뜻이다.
CNB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500 기업의 분기 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츠의 제이크 셀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런 (반도체) 종목들이 몇 주에서 몇 달간 조정을 받은 뒤 되돌아오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며 "약세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강세장)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