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웅제약과 휴젤은 2분기 톡신 수출을 크게 늘렸고 메디톡스는 줄었다.
- 미국 톡신 시장 진출 여부가 3사 수출 격차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 대웅·휴젤은 FDA 승인과 미국 매출 확대에 성공한 반면 메디톡스는 미국 진출 지연과 주가 하락 부담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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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허가 좌절 메디톡스, 재신청 작업 막바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보툴리눔 톡신 3사의 올 2분기 수출 성적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웅제약과 휴젤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메디톡스는 감소했다.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 진출 여부에 따라 수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지역별 보툴리눔 톡신 수출 통계 분석한 결과 올 2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톡신 생산시설이 위치한 경기 화성의 수출 규모는 671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3359만달러) 대비 99.9%, 지난해 같은 기간(4282만달러)보다 56.8% 증가한 규모다.

휴젤 생산거점인 강원 춘천의 2분기 수출 규모는 3442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3215만달러) 대비 7.1%, 전년 동기(2356만달러) 대비 46.1% 증가했다.
반면 메디톡스 생산시설이 있는 충북 청주의 2분기 수출 규모는 1375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1485만달러)보다 7.4%, 전년 동기(1453만달러) 대비 5.4% 감소하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통계는 주요 생산시설이 집중된 곳의 수출 흐름을 통해 기업별 해외 출하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톡신 3사 간 수출 규모가 뚜렷하게 차이나는 배경으로는 미국 시장 안착 여부가 꼽힌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매출 성장에 중요한 요소다. 시술 단가가 높은 데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뿐 아니라 메디컬 스파, 미용 클리닉 등 시술 채널이 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4년 기준 49억8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미용과 치료용 시장을 합친 규모다. 2035년에는 8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툴리눔 톡신은 전문의약품으로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규제기관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문턱을 넘어야 한다. FDA 승인은 타 국가에서도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입증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져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톡신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 에스테틱 시장인 만큼 미국 시장 진출 여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이라며 "FDA 승인을 받으면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제품 신뢰도와 입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톡신 시장에 진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를 판매 중이다. 나보타는 미국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한 데 이어 작년과 올해 중남미, 중동 진출을 확대한 결과 2분기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휴젤 또한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레티보' 허가를 획득한 이후 지난해 3월 상업화에 들어갔다. 올 1분기 기준 레티보의 북남미 매출은 420% 이상 증가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시장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법인 휴젤아메리카를 통한 직접판매 채널 구축에 나섰다. 직판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한편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을 선보이며 선두 주자로 거론되던 메디톡스는 아직까지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두 기업과의 수출 격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FDA에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가 특정 서류 미비로 심사를 반려당하면서다. 이후 생산시설 재점검과 자료 보완 등을 거쳐 이듬해 재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메디톡스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꼽히는 대규모 시장인 중국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의 차세대 톡신 제제인 뉴럭스를 내세워 지난해 말 중국 기업 해남 스터우와 총판계약을 맺었다. 해남 스터우가 중국 임상 3상과 허가를 추진한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협약을 체결하며 유통 기반도 마련했다.
다만 미국 진출 지연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디톡스 주가는 이날 6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고가인 16만4300원 대비 약 58% 하락한 수준이다. 소액주주들은 미국 진출 지연과 경쟁사와의 소송 등을 기업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전이라 수출이 감소한 특정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미국 진출의 경우 막바지 보완 및 검토작업 중에 있다"고 답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