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오롱티슈진이 21일 TG-C 美 3상에서
- 주요지표 유의성 확보 실패와 수치 불일치를 설명했다.
- 임상 핵심 수치가 공시와 보도자료에서 달라져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결과 발표 나흘 전 주가 20% 급락
"보안 문제 없다" 해명에도 시장 의구심 지속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공시와 보도자료에 기재된 핵심 임상 수치가 서로 다르게 공개되면서 데이터 관리와 정보 통제 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임상 결과 발표 직전 주가가 급락한 사실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데이터 검증 과정과 내부 정보 관리 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공시·보도자료 핵심 수치 엇갈려…데이터 신뢰성 도마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올라온 임상 결과는 12개월 시점 VAS 통증 점수 변화량은 TG-C 투여군 -38.7, 위약군 -39.2였다. WOMAC 총점은 투여군 -27.61, 위약군 -26.54로 기재됐다. 두 지표 모두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같은 날 회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VAS가 투여군 -38.6, 위약군 -39.1로 적혔고 WOMAC은 각각 -26.34, -27.57로 제시됐다. VAS는 소수점 차이에 불과했지만 WOMAC은 단순 반올림 수준을 넘어 투여군과 위약군의 개선 폭 순서 자체가 뒤바뀌었다.
이에 대해 코오롱티슈진 측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시 수치가 최종 확정 데이터이자 공식적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데이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수정이 반복돼 자료별 수치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전날 배포된 보도자료의 잘못된 수치는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는 해명이다.
임상 3상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대외 자료에 서로 다르게 기재된 것은 단순한 실수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은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아닌 내부 분석팀이 직접 탑라인 데이터를 산출했다고 공시했다. 기자간담회 내내 TG-C의 약효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며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된 위약 반응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해야 할 핵심 수치가 자료마다 달랐다는 점은 데이터 검증과 대외자료 관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대목이다.

◆ 발표 직전 주가 급락…미공개정보 유출 의혹 확산
탑라인 데이터 분석 주체 역시 논란의 한 축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나 외부 통계기관이 아닌 회사 내부 분석팀이 직접 결과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임상 결과 발표 직전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에서는 거래 경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지난 16일 전 거래일보다 20.28% 하락한 6만21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만54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이 27%를 넘기도 했다. 지난 5월 52주 신고가(13만8800원)를 기록한 이후 임상 결과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이날은 별다른 공시 없이 거래량과 낙폭이 동시에 크게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일부 계좌나 특정 증권사 창구에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승호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임상 결과를 처음 회사 외부와 공유한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며 "정해진 기준과 원칙에 따라 보안을 철저히 관리해왔으며 정보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한 상황에서 결과 발표 직전 주가가 급락한 만큼, 데이터가 실제 언제 확정됐는지와 결과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원이 누구였는지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상거래가 포착될 경우 주문 계좌와 거래 시점, 계좌 간 연계성 등을 분석해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를 살펴볼 수 있다. 필요하면 금융당국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미공개정보 이용 거래 의혹은 투자자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관련 정황이 확인될 경우 피해 투자자들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개별 종목에 대한 시장감시나 조사 진행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위약 효과의 원인을 연말까지 분석하고 오는 10월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임상 결과 자체를 넘어 데이터 관리와 정보 통제 절차로 확대되고 있다. 공시와 보도자료의 수치가 왜 달라졌는지, 데이터가 언제 확정됐고 어떤 절차를 거쳐 공유됐는지에 대한 회사의 추가 설명 여부가 향후 시장 신뢰 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