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알파벳이 23일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을 전년 대비 82% 급증시켰다
- SKYY는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수혜가 크지만 막대한 자본지출로 FCF 마진 악화 위험이 커졌다
- CLOU·WCLD는 AI 투자 집중에 따른 B2B 소프트웨어 예산 축소로 상승 탄력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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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자본 지출 확대와 함께 알파벳의 2분기 성적표에서 월가의 조명을 집중시킨 대목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 급증이다.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의 2분기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액은 24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82% 급증했다. 월가의 예상치인 224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계약 물량을 의미하는 수주 잔고(backlog) 역시 전분기 4600억달러보다 높은 5140억달러 증가해 향후 매출 성장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매출 급증은 인공지능(AI) 수요가 실제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미국 상징지수펀드(ETF) 가운데 클라우드 섹터를 정조준하는 SKYY(First Trust Cloud Computing ETF)와 CLOU(Global X Cloud Computing ETF), 그리고 WCLD(WisdomTree Cloud Computing Fund)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표적인 빅테크의 클라우드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만큼 관련 ETF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숨은 함정을 경고한다. 아울러 상품의 성격에 따라 반사이익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지적이다.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SKYY의 경우 알파벳과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ORCL) 등의 비중이 높아 실적 성장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챙길 수 있다.
문제는 이들 빅테크의 클라우드 매출 급증 이면에 천문학적인 자본지출이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력망을 구축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엔비디아 칩을 구매해야 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의 상승 속도가 클라우드 매출 증가 속도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높아 전체 마진은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비중이 높은 SKYY가 갖는 딜레마다.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 클라우드 매출 1달러 당 자본지출이 얼마나 투입됐는가를 따지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도 잉여현금흐름 감소 위험이나 수익성 훼손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SKYY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기업들이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채택에는 대규모 자금을 할애하지만 정작 일반 B2B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앱 구매 예산은 오히려 줄이거나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월가는 주장한다.
B2B 소프트웨어 섹터를 겨냥하는 CLOU와 WCLD의 경우 상대적인 소외를 받을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소형 SaaS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빅테크의 자본지출 부담과 AI 전환 과정에서의 소프트웨어 예산 침체에 영향을 받아 매출 반응이 다소 느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이 AI 투자에 예산을 집중해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소프트웨어나 다른 프로그램에 투입할 예산이 줄어들고, 이는 중소형 SaaS 및 소프트웨어 종목의 비중이 높은 CLOU와 WCLD에 불리하다는 얘기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클라우드 공룡 업체들의 매출이 폭발한다 해도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이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 2개 ETF의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월가는 지적한다.
실제로 7월22일(현지시각)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급증 소식에도 SKYY가 2% 선에서 하락했고, CLOU와 WCLD는 3~4% 선의 급락을 연출했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