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주상욱이 24일 악역 주강찬으로 이미지 변신했다.
- SBS 김부장은 8회 23.1%로 자체 최고를 찍었다.
- 주상욱은 김부장을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생활을 오래 했는데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제 이미지는 다 비슷했던 것 같아요. 배우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김부장'이 터닝 포인트가 됐죠."
1998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배우 주상욱이 28년 만에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첫 악역 주강찬을 연기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감독님이 제작발표회때 제 인생이 '김부장' 전후로 나뉠 거라는 말을 하셨어요. 그때는 왜 그런 말을 하시나 싶었는데, 이제는 뭔지 알겠더라고요. 하하. 그동안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을 연기했던 제가, 이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거잖아요. 대중들도 색다르게 느끼셨을 것 같고요. 실제 제 삶도 그렇고,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김부장' 전후로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이다. 첫 화부터 빠른 전개로 인해 1회 시청률은 9.5%(닐슨, 전국 기준)을 기록했고, 2회 만에 15%를 돌파했다. 그리고 8회는 23.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SBS 금토드라마 역대 2위 시청률을 찍었다.
"이 정도로 잘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드라마가 너무 잘 돼서 행복해요. 말도 안 되게 (시청률이)잘 나와서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저희 작품이 여러 가지 사회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또 요즘엔 모든 걸 빨리 보는 시대인데, '김부장'은 속도감이 너무 좋았어요. 소재도 그렇고, 각 배우들의 캐릭터도 살아 있고요. 여러 가지가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그걸 시청자들이 알아봐주신 거고요. 그래도 이렇게 기록적인 시청률을 써 내려 갈 줄은 상상도 못했죠."

주상욱이 연기한 주강찬은 용역 깡패로 시작해 건설사까지 집어삼킨 인물이다. 폭력으로 길을 열고, 돈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타인에게는 가혹하지만, 딸 혜리에겐 누구보다 다정하다. 그리고 혜리의 잘못을 덮기 위해 김부장(소지섭)의 딸 민지를 납치하면서 김부장과 얽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주강찬의 악행이 연달아 터져 나온다.
"첫 등장이 사우나였는데, 가장 부담되더라고요. 모든 작품에서 악역은 첫 등장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또 몸에 그을린 상처가 있는데, 그걸 토치로 스스로 지졌다는 대사를 해요. 이 부분이 주강찬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아주 강렬한 등장이었다고 생각해요. 작품이 웹툰이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웹툰과 대본을 보고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고민이 컸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악행이 많았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고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더라고요(웃음). 뭔가 틀 안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틀을 벗어난 기분이었어요."
주학건설 대표까지 올라간 주강찬은 딸을 대신해 납치과 감금, 폭행 등을 감행한다. 여러 악행을 저지르지만 죄책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다 보니, 이 캐릭터를 설계하는 과정이 궁금해졌다.

"드라마가 부성애에서 출발해요. 김부장도 부성애고, 주강찬도 마찬가지죠. 내 딸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거예요. 다만, 주강찬은 방식이 잘못 된 거죠. 그 방식은 연기하는 저로서도 공감할 수는 없더라고요. 주강찬은 혜리가 민지를 죽인 것 같다고 말을 했을 때, 딸을 달래주면서도 죽은 걸 확인했는지 물어봐요. 보통의 아빠와 다른 거죠. 주강찬은 용역 깡패에서 대표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겠어요. 딸 혜리와의 대화를 통해 주강찬이 얼마나 잔인한지, 어떤 캐릭터인지 보여줬던 것 같아요."
주강찬의 악행은 7회에서 주춤했다. 민지를 되찾은 김부장이 딸을 위협한 주강찬을 만나러 갔다. 작품 속 최대 빌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감독님이 준비 많이 하신 장면이었어요. 제가 맞을 때 슬로우모션이 걸렸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편집할지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까 기가 막히더라고요. 인중 맞는 장면에서 저도 너무 웃었어요. 하하. 그 장면 하나도 속도감 있게 그리셔서 정말 유쾌하더라고요. 속이 시원하고요. 그런데 주강찬은 그렇게 맞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복수를 하잖아요.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캐릭터였지만, 마지막 회에 다시 통쾌함을 느끼셨을 거예요. 사실 맞는 과정은 너무 심해서 다 뺐고, 결말만 있지만 정확한 권선징악 엔딩이라 만족하실 거라 생각해요."

작품 속 최고 빌런이지만, 주강찬을 옹호하는 시청자 반응도 많았다. 주상욱 역시 이러한 반응에 의아함을 나타내면서도,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시즌2에서 카메오로 나오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주강찬이 멋있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주강찬이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하하. 맞는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모든 반응이 다 감사하고 뿌듯해요. 시즌2는 제작이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카메오로 나오고 싶어요. 주강찬이 죽었다고는 생각 안 하거든요. 저 멀리서 그냥 김부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으로 두어 번 나왔으면 좋겠네요(웃음). 제가 배우 생활을 오래 했는데,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제 이미지는 비슷했던 것 같아요. 실장 역도 많이 하고, 깔끔하고 우직한 스타일을 많이 했잖아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역할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보시는 분들도 즐거워하셨던 것 같아요. 배우들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 '김부장'은 저에게 터닝 포인트예요."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