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I로 읽는 경제] 농산물 유통개혁 6000억 투입했지만…"성과 검증·농협 역할 재정립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부가 27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의 성과평가 체계 미흡을 지적받았다
  • 국회예산정책처는 스마트APC·온라인도매시장·농협 유통 등 전 단계에서 유통비용 절감 효과를 따지는 성과관리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 예정처는 시설 투자보다 생산자 조직화·계약재배·농협 유통 기능 재정립으로 산지부터 소매까지 통합 관리해 농가소득·물가안정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예정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 평가' 보고서 발간
유통비용 49%대…온라인시장·APC·농협 개선 필요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매년 6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산지유통센터(APC) 확충과 온라인도매시장 개설 등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사업이 유통비용 절감과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평가하는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으로는 시설 투자 확대에 머무르기보다 생산자 조직화와 계약재배를 강화하고, 농협의 유통 기능을 재정립하는 등 농산물 유통체계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 평가' 보고서를 통해 농산물 유통체계를 산지·도매·소매 단계로 나눠 분석하고 이 같은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예정처는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통해 매년 약 6000억원이 유통구조 개선사업에 투입되는 만큼, 예산 집행 규모뿐 아니라 사업의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AI 일러스트] 2026.07.27 rang@newspim.com

◆ 유통비용률 10년째 상승세…"성과 입증할 평가체계 부족"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은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재원으로 산지·도매·소매 단계별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지에서는 산지유통종합자금과 산지유통활성화사업을 통해 APC 구축과 생산자조직 육성을 지원하고, 도매 단계에서는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와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소비지에서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물류 효율을 높여 농가 수취가격은 높이고 소비자 부담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3년간 관련 예산은 매년 60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산 구조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산지 부문은 전체 예산의 약 6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나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도매시장과 도매유통 활성화 등 도매 부문 예산은 확대되는 추세다. 예정처는 이처럼 매년 상당한 재원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유통비 절감과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예정처는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체계가 가격 형성과 거래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유통단계가 복잡하고 거래비용이 높으며 유통주체 간 경쟁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장보기와 새벽배송·산지직송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유통 효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의 유통비용률은 2014년 44.8%에서 2024년 49.2%로 10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에도 ▲2020년 47.5% ▲2021년 48.8% ▲2022년 49.7% ▲2023년 49.2% ▲2024년 49.2%로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비용률은 소비자가 지불한 농산물 가격 가운데 선별·포장·운송·보관·도매·소매 판매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생산자가 가져가는 몫은 줄고,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AI 일러스트] 2026.07.27 rang@newspim.com

단계별로 보면 출하 단계 비용률은 같은 기간 10.0%에서 9.4%로 소폭 낮아진 반면 도매 단계는 11.6%에서 14.2%로, 소매 단계는 23.2%에서 25.6%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도매와 소매 단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농업인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을 부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유통비용률(49.7%)은 일본(51.5%)보다 1.8%포인트(p) 낮아 전체 수준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은 소매 단계 비용 비중이 26.6%로 일본(19.9%)보다 크게 높아 국내 농산물 유통비용이 최종 판매 단계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는 2030년까지 농산물 도매유통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APC를 300개소까지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예정처는 이 같은 정책들이 실제 유통비 절감과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는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예정처는 "유통단계의 복잡성과 거래방식의 경직성, 가격정보 비대칭 등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6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매년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에 투입하고 있는 만큼 해당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사업 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스마트 APC, 목표치 300개소 중 60개…"계획·실적 괴리 커"

보고서는 산지 단계에서 스마트 APC 확대 사업의 추진 속도와 운영 성과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APC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농산물의 선별·포장·저장 과정을 효율화하는 시설으로, 작업 시간을 줄이고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이 도입 목적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300개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해 기준 실제 스마트 APC는 60개로 목표치의 20%에 그쳤다. 전체 APC 558개소 중 498개(86.3%)도 여전히 스마트화 초기 단계(Level1 이하)에 머무르고 있어 계획과 실제 이행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평가다.

예정처는 스마트 APC 역시 단순히 시설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활용 실적, 유통비 절감 효과를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계약재배 참여를 확대하고 생산자단체를 통한 계통출하 비중을 높여 생산자의 교섭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예정처는 "스마트 APC는 단순히 보급 수를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활용 역량과 데이터 연계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생산자의 계약재배 참여를 확대해 산지 단계의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자단체를 통한 계통 출하 비중을 높여 궁극적으로 산지의 교섭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AI 일러스트] 2026.07.27 rang@newspim.com

도매 단계에서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온라인도매시장은 기존 공영도매시장 중심의 대면 거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거래비용을 줄이고 유통단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예정처는 거래 규모 확대 자체보다 가격 안정과 유통비 절감 등 정책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성과지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영도매시장 평가는 매년 실시되고 있지만, 평가 결과가 다음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환류체계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저조한 평가 항목에 대한 원인 분석과 개선계획 수립, 이행 실적 점검이 연계돼야 평가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매 단계에서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의 등락 비대칭성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로 제시됐다. 예컨대 산지 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자가격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산지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격은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예정처는 이런 가격 전달 구조가 소비자의 체감 물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예정처는 "가격 등락의 비대칭성은 소비자 체감물가를 높이고, 산지가격 하락이 소비자 후생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소비자가 쉽게 비교·활용할 수 있는 가격정보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농협 유통, 산지 56%·도매 34%…"역할·기능 재정립해야"

보고서는 농산물 유통체계 전반에서 농협이 수행하는 경제사업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농협은 생산자 조직화와 계통출하, APC 운영, 공판장 운영, 하나로마트 판매까지 농산물 유통 전 과정에 참여하는 국내 최대 유통 주체다. 유통단계별 참여 비중은 ▲산지유통 56%(12조원) ▲도매 34%(7조2000억원) ▲소매 15%(3조3000억원) 순으로 소매 단계로 갈수록 낮아진다.

예정처는 농협이 농업인의 협동조합이라는 특수성은 인정하면서도, 이처럼 유통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단순히 거래 규모를 확대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유통 효율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성과평가에서도 목표 미달 항목에 대한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유통 효율화와 운영체계 개선으로 연결하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일러스트] 2026.07.27 rang@newspim.com

이에 관해 예정처는 "농협은 산지유통과 도매, 소매로 갈수록 참여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유통과정을 포괄하는 통합적 체계 구축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본질적으로 농업인의 협동조합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소매유통 기능은 농업인 지원과 공익적 기능을 중심으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예정처는 '얼마를 투자했느냐'보다 '얼마나 유통비를 줄였느냐'를 평가해야 한다는 정책 시사점을 남겼다. 산지유통센터와 온라인도매시장, 농협 경제사업 등 개별 사업을 각각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부터 소비까지 하나의 유통체계로 연결해 성과를 관리해야만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정처는 "농산물은 비효율적 유통구조로 인해 유통비용률이 40~50%로 높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구조 개선사업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사업 성과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유통비용 절감과 실제 물가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줄 요약
농산물 유통개혁의 핵심 과제는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유통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관리해 유통비를 낮추고 농가 소득과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성과를 입증하는 데 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