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 지도부가 27일 권영진 의원에 자진 탈당 권유와 제명 등 최고수준 징계를 논의했다.
- 장동혁 대표는 18일간 전국 장외투쟁을 벌였지만 당 전체 결집에 실패해 개인 장외행보만 이어가게 됐다.
- 상임위 배정 충돌과 장외투쟁 동시 표류로 국민의힘은 뚜렷한 외부 악재 없이도 리더십 부재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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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18일간 투표지 부족사태 전국 순회...당 결속은 '글쎄'
당 안팎 리스크 이슈 없는 상황에서 '리더십 부재' 자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뚜렷한 외부 악재가 없음에도 내부 혼란과 '투톱' 지도부 리더십 부재로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은 권영진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사건은 자진 탈당 권유와 제명 검토로까지 번졌다. 장동혁 대표는 18일간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당 전체의 결집을 끌어내지 못한 채 외로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고, 이후에도 개인 자격으로 장외행보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제1야당을 한 방향으로 이끌 지도부의 조정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기도 전에 국민의힘이 내부에서 스스로 대여투쟁 동력을 소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권영진, 상임위 배정 불만에 정점식 멱살...당 지도부 '징계 필요' 한목소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2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영진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권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희망한 상임위가 아닌 행정안전위원회에 배정된 데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진 것이다.
당 지도부는 권 의원의 행동이 당의 품격과 원내 리더십을 훼손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단순 사과로 끝낼 사안이 아니라는 데에도 지도부 내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 입장을 통해 이번 일이 개인 간 갈등이 아닌 당 전체의 문제라며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했던 정 원내대표가 사흘 만에 공식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권 의원도 이날 원내대표실을 직접 찾아 정 원내대표에게 사과했다. 그는 면담 뒤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도 지도부의 자진 탈당 권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의원총회에서도 권 의원의 징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차지에 반발해 상임위원회 활동을 거부하다 원내에 복귀한 직후, 정작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 수습에 원내 정치력을 소진하게 된 셈이다.
◆ 전국 순회 마친 장동혁…개인 장외행보는 계속
원내가 멱살잡이 사태의 후폭풍에 휩싸인 사이 장 대표는 장외행보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지난 8일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광주·용인·김해·대구를 돌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과 선거관리위원회 특검, 재선거 등을 요구했다. 지난 25일 대구 집회를 끝으로 18일간의 공식 전국 순회를 마무리했다.
지역별 참여 규모에는 편차가 있었다. 마지막 날 대구 집회에는 당 지도부와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같은 날 열린 김해 집회에는 동행한 현역 의원이 없었다. 장 대표가 전국을 돌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를 당 전체의 일관된 장외투쟁으로 묶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장 대표는 전국 순회가 끝난 뒤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이어지는 집회에는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장 대표의 공식 전국 장외 일정은 일단락됐지만 장 대표 개인의 장외 메시지는 계속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장외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협상과 원내투쟁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원내에서는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충돌을 통제하지 못했고, 당대표의 장외투쟁도 당 전체의 결속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당내 안팎에 치명적인 리스크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스스로 '리더십 부재' 상황임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당내 기강을 잡고 내부를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