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투자자들이 29일 고베타 ETF QQQ·SPY에 BTAL을 10% 편입해 헤지 전략을 활용했다.
- BTAL은 저베타 방어주를 사고 고베타 성장주를 공매도하는 롱숏 시장 중립 전략으로 폭락장과 박스권에서 수익을 노린다.
- 최근 1년간 강세장에 26% 손실을 내 월가는 보험용으로 단기 활용하고 수익 발생 시 기민한 차익 실현을 조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저베타 매수와 고베타 공매도 효과는
매수 후 보유 금물, 방망이 짧게 잡아라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며 성장주를 집중 겨냥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QQQ(Invesco QQQ)와 빅테크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투자하는 SPY(State Street SPDR S&P 500 ETF) 조합에 BTAL(AGF U.S. Market Neutral Anti-Beta Fund)을 10% 편입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2011년 출시됐지만 아직 서학개미들 사이에 생소한 BTAL은 투자 전략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 일반적인 주식이나 채권, 심지어 인버스 ETF와도 구동 원리가 전혀 다른 이른바 '롱-숏 시장 중립(Long-Short Market Neutral) 전략을 동원, 독특한 헤지용 상품이다.
저베타, 즉 방어주를 매입하고 고베타, 즉 성장주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해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강한 수익률을 창출한다는 논리다.
QQQ를 포함해 IT 성장주의 비중이 압도적인 펀드를 매입하는 동시에 BTAL을 일정 물량 편입하면 알파벳(GOOGL)의 2분기 실적 충격 이후 빅테크의 동반 하락과 같은 상황에 든든한 '에어백'이 돼 준다는 것.
현금을 보유할 때보다 주가 폭락에 유연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일반적인 인버스 펀드보다 안전한 상품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AI 모델을 이용한 운용사 AGF 인베스트먼트의 공식 운용 설명서와 금융학계 이론 분석에 따르면 BTAL 전략의 핵심은 이른바 '저베타의 역설(Low-Beta Anomaly)'이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미국 주식시장의 방향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개별 종목들 사이에 상대적인 변동성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같은 업종 내에서 변동성이 낮은 저베타 방어주를 매수하고 달러 기준으로 같은 금액만큼 변동성이 높은 고베타 성장주를 공매도해 달러 중립을 이루고, 이를 통해 시장 전체에 대한 직접 노출을 0에 가까운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롱숏 시장 중립이란 지수가 1000포인트 오르든 떨어지든 지수 자체의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인버스 ETF는 지수가 10% 하락할 때 10%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목적을 두지만 롱숏 시장 중립 펀드는 지수와 무관하게 매입한 방어주가 공매도 한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거나 오르기만 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질 때 BTAL의 진가가 드러난다. 폭락장에 고베타 성장주가 20~30% 떨어지는 사이 저베타 방어주는 10% 내외로 내린다. 이 때 공매도 한 고배타 주식의 수익률이 매수한 방어주의 손실을 압도하면서 BTAL의 전체 수익률이 뛰는 형태다.
지수가 완만한 박스권에서 등락하거나 지루한 횡보를 연출하는 경우 방어주가 버텨주면 BTAL은 소폭의 수익률을 꾸준히 쌓아 올릴 수 있다. 반면 고베타 주식들이 폭등하면 공매도 포지션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 방어주가 오르더라도 BTAL의 전체 수익률은 악화된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펀드의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3억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26% 이상 손실을 냈다. 반면 최근 1개월 사이에는 7%를 웃도는 수익률을 창출했다.
1년간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해당 기간 빅테크가 주도하는 압도적인 강세장이 펼쳐졌기 때문이고, 최근 한 달 사이 7% 이상 쏠쏠한 수익이 난 것은 고베타 성장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가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BTAL을 매입한 뒤 장기 보유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핵심이 아니라 보험에 해당하는 상품이라는 것.
운용 보수가 연 1.4%에 달하는 데다 최근 1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70만주에 못 미칠 정도로 손바뀜도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대량 매수한 뒤 장기간 보유할 경우 투자 자금이 녹아 내리거나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다.
BTAL을 매입한 뒤 일정 규모의 수익률이 발생할 경우 일부 또는 전량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월가는 조언한다.
QQQ를 포함한 고베타 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 BTAL을 헤지 차원에서 일정 부분 편입하더라도 방망이를 짧게 잡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