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드는 8월 3일 전기차 손실·관세 리스크 속 국방·에너지 신사업을 확대했다.
- 포드는 전기차 부문 연간 40억달러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방차량·배터리 저장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 포드는 탄탄한 현금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키우지만 월가 평가는 여전히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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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확대 시 마진 개선 우려 제기
미 육군 보병 분대용 차량 계약 참여
국방·에너지 사업 성장 가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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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① 알루미늄 위기 넘어 반등 모멘텀>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여전히 남은 두 개의 그림자: 전기차 손실과 관세 리스크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포드의 약점은 여전히 뚜렷하다. 가장 큰 부담은 전기차 부문이다. 전기차 브랜드 '모델 e'는 이번 분기 매출 10억 달러에 9억~13억 달러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4% 감소했다.

포드는 올해 전체 전기차 부문 손실을 약 40억 달러로 예상하는데, 이는 지난 4월 예상했던 42억 5,000만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2025년 한 해 손실(약 48억 달러)과 비교해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규모다. 이 손실에는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통합 전기차 플랫폼, 이른바 UEV(Universal EV)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가 포함돼 있다.
포드는 이미 전기차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고, 비용 절감을 위해 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3만 달러대 중형 전기 픽업트럭은 2027년경 출시될 예정이다.
제프리스는 품질보증 비용과 원자재 비용 절감분이 전기차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기차 손실이 비용 절감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서만 성립하는 계산이다. 투자자라면 앞으로 발표되는 실적에서 모델 e의 손실 항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역·관세 문제도 여전히 주시해야 할 변수다. 관세는 이미 2025년 포드 영업이익을 약 20억 달러 깎아 먹은 전력이 있다. 최근 미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갱신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재협상의 문이 열린 상태이며, 이 같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하반기 내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드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가장 많은 차량을 수출하는 기업이기도 한 만큼, 멕시코나 캐나다에 생산시설과 부품 공급망을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본·한국 업체 등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아울러 경영진은 2026년 원자재 관련 역풍이 2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지정학적 긴장 고조나 미국 경기의 급격한 침체 가능성도 자동차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러한 리스크들은 현재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짚어둘 필요가 있다.
◆ 두 번째 성장축: 국방·에너지 사업으로의 다변화
포드는 핵심 자동차 사업 외에도 미래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짐 팔리 CEO는 회사의 '포드플러스(Ford+)' 전략이 핵심 자동차 사업, 소프트웨어·물리적 서비스, 포드 에너지와 같은 인접 사업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짜여 있다고 설명하며, 자본 배분에 있어 한층 엄격한 원칙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신사업은 국방 부문이다. 포드는 7월 27일, F-시리즈 슈퍼듀티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한 미 육군의 차세대 전술차량 사업, 즉 보병 분대용 차량(ISV-H) 수주 경쟁에 참여할 시제품 계약을 GM, 국방 계약업체 BC 커스텀스와 함께 따냈다. 각 업체는 333만 달러를 지급받아 시제품 3대와 관련 병참 지원 패키지를 납품하며, 2027년 3월까지 육군에 납품을 완료해야 한다.
육군은 총 9대의 시제품을 대상으로 성능과 신뢰성, 작전 수행 능력을 종합 평가한 뒤 2027년 가을 말쯤 최종 낙찰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팔리 CEO는 포드가 이미 상업용 시장에서 이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도 동일한 수준의 부품 조달 능력과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너지 저장 사업 역시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드는 내년 말까지 포드 에너지의 연간 배터리 저장 용량을 약 2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경영진은 이 용량을 40GWh로 두 배 늘릴 수 있는 선택적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며, 2028년 생산 능력 판매와 관련한 논의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포드의 완전자회사인 포드 에너지는 EDF파워솔루션스 북미법인과 5년간의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를 제작하기로 한 바 있다. 팔리 CEO는 이 같은 인접 사업들이 "수익성이 뛰어난 견실한 사업"이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몇 가지 추가 사업 기회도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이 같은 신사업이 당장 회사 전체의 실적 구조를 뒤바꿀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월가 추정에 따르면 에너지 사업은 2020년대 말까지 포드의 영업이익을 약 5억 달러가량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이며, 국방 사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영업이익 규모도 대체로 수억 달러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이익 성장세로 인해 포드와 GM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는 수억 달러 규모의 추가 이익도 결코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재무 건전성과 배당 매력
포드는 이번 실적을 통해 재무 여력도 함께 과시했다. 2분기에 21억 달러의 조정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고, 분기 말 기준 현금 223억 달러, 총유동성 43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포드는 투자적격등급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며 3분기 정기 배당금을 주당 0.15달러로 책정했다. 최근 5년간 회사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160억 달러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했으며, 2026년 설비투자 규모도 95억~105억 달러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배당수익률 역시 포드 투자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포드의 배당수익률은 4.09%로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며, 이는 GM(배당수익률 0.81%)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다. 올해 포드는 약 24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향된 연간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60억~70억 달러)면 이를 여유 있게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조정 EPS 역시 약 2.16달러로 예상돼, 연간 주당 배당금 0.60달러를 넉넉히 감당할 수 있다.
또한 포드는 대부분의 차량을 미국 내에서 조립하고 있어, 관세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쟁사들을 강타할 경우 GM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월가의 남은 신중론과 투자자 관전 포인트
이처럼 여러 신호가 긍정적으로 정렬되고 있음에도, 월가는 여전히 포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완전히 거두지는 않고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4개 투자은행 중 4곳이 '강력 매수', 3곳이 '매수', 15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고,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2곳 있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7월 31일 종가(14.68달러)보다 6.34% 높은 15.61달러이며, 최고 목표주가는 2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1달러다. '보유' 의견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반등 스토리가 아직 월가 전체의 컨센서스로 자리 잡지는 못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지점은 명확하다. 우선 이미 상향된 100억~110억 달러의 EBIT 가이던스가 하반기 내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약 9억 달러의 추가 원자재 비용과 UEV 플랫폼, 포드 에너지, 오크빌 공장 가동 관련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힌 만큼, 하반기 실적을 단순히 연간화해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노벨리스 관련 비용 부담이 완화되더라도 늘어난 지출이 단기적인 마진 확대 효과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F-시리즈와 트럭 생산 관련 발언을 통해 노벨리스발 생산량 회복세가 실제로 이어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셋째, 모델 e의 손실 항목 추이도 핵심 관찰 대상이다. 3분기 들어 손실폭이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난 만큼, 이 추세가 계속될지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재고 회복과 공급업체 보상금 지급 감소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는 잉여현금흐름의 흐름도 꾸준히 지켜봐야 할 지표다.
이미 포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이 같은 지표들의 흐름을 지켜보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로운 매수를 검토 중인 투자자라면, 이번 실적 발표가 투자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상당 부분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알루미늄 위기라는 오랜 발목을 벗어던진 포드가 국방·에너지라는 새로운 성장축까지 더해가고 있는 지금, 이 회사의 다음 행보는 여전히 생산 정상화 속도에 달려 있다.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