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육군 1군단이 수년간 GP·GOP에서 개인화기와 공용화기를 실탄 미삽탄 상태로 운용해 온 사실이 5일 드러났다.
- 한기성 군단장이 올해 초 공용화기 실탄 삽탄 원칙을 재량으로 바꾸면서도 합참에 보고하지 않아 작전기강 붕괴 논란이 확산됐다.
- 국방부는 3일 한기성 군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전군 특별기강점검 TF를 구성해 GP·GOP 화기 운용과 보고체계를 전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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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K4도 올해 초부터 '미삽탄'… 합참 보고도 없이 지침 변경
한기성 1군단장 직무배제… 전군 기강·보고체계 전면 점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 1군단이 최전방 GP·GOP에서 K2C1 소총 등 개인화기까지 수년간 '실탄 미삽탄' 상태로 경계근무를 서온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초부터 공용화기 K6·K4에까지 실탄을 삽탄하지 말도록 지침을 바꾼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개인화기까지 기본 원칙이 무너졌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군 작전기강 붕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화기는 GP·GOP 경계근무 지침상 실탄을 삽탄한 상태로 운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1군단은 일반전초(GOP)와 최전방감시초소(GP)에서 K2C1 소총 등 개인화기에 실탄이 든 탄창을 결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탄이 들어 있는 탄창 여러 개를 전투조끼 등에 넣어 휴대하는 방식으로 수년간 경계작전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다.

지작사는 강 의원실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개인화기는 경계근무 지침상 실탄 삽탄이 원칙"이라고 전제하면서도 "1군단은 실탄을 휴대한 상태로 운용했다"고 인정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인화기 미삽탄 관행은 현 한기성 1군단장이 부임하기 이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용화기 '실탄 미삽탄' 운용은 시기와 경위가 개인화기와 다르다.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P·GO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 K4 고속유탄기관총 등에 실탄이 장전된 탄띠를 화기에 연결하지 않고, 실탄이 든 탄통만 화기 옆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표준작전절차(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변경해 운용해 온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이 같은 변경은 한기성 군단장이 올해 1월께 실사격 과정에서의 기능 고장, 비사격 훈련 중 오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며 군단장 재량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작사는 "GP 및 GOP 경계작전 시 K6과 K4는 삽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면서도 "군단장이 작전지역의 지형·기상·계절적 여건 등을 고려해 탄약 휴대 방법을 조정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런 공용화기 운용 변경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지난달 말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31일 지작사를 통해 전 전방 군단 GP·GOP에 공용화기를 포함한 경계작전 화기에 대해 '실탄 삽탄 상태 유지'를 명령하는 단편명령을 하달했다. 이어 1군단에 대해서는 개인화기도 삽탄 상태를 유지하도록 별도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방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3일 한기성 1군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직무배제 기간 동안에는 강관범 육군교육사령관이 1군단장 직무대리를 맡는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최전방 '실탄 미장착' 경계작전 지침 변경 논란과 미군 무인기 비행계획 보고 누락 등 일련의 1군단 관련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긴급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해 특별기강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군의 작전기강 및 보고체계를 전면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지작사가 전 전방 경계작전부대를 대상으로 GP·GOP 화기 운용을 포함한 경계작전 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