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해커들이 5일 월가 헤지펀드를 동시 공격했다
- 포인트72·투시그마는 비싱 시도를 차단했다
- AI로 대규모 표적공격이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을 겨냥한 해커들의 공격이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고 블룸버그가 현지시간 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포인트72 운용(Point72 Asset Management)'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초기 판단으로는 고객 정보 유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포인트72'가 여전히 해당 사건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커들은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와 투시그마 인베스트먼트(Two Sigma Investments), 시타델(Citadel) 등 다른 대형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여러 사모펀드의 정보 시스템에도 잇따라 침투를 시도했다.
공격에는 보이스 피싱, 이른바 '비싱(vishing)'이 활용됐다. 전화 통화나 음성 메시지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기술을 이용, 직원들을 속인 뒤 민감한 정보를 빼내거나 시스템 접근 권한을 얻어내는 수법이다.
자산규모 750억달러의 투시그마도 자사의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려는 사이버 공격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투시그마 등 여러 자산운용사들을 (동시) 겨냥한 공격자들의 비싱 시도에 당사 보안팀이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데이터나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다는 징후는 없다"며 "다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레니엄과 포인트72, 시타델 측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층에 응하지 않았다.
월가 금융회사의 정보망을 노린 해킹 사례는 최근 1년 사이 급증했다.
헤지펀드 대상 사이버 보안·IT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얼라인 매니지드 서비스(Align Managed Services)의 비노드 폴 대표는 인공지능(AI) 도구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한 번에 50개 기관 정도를 대상으로 정밀 표적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1000개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커들은 전화 통화를 엿들어 목소리와 말투, 어휘 사용을 그대로 흉내 내 사기를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구글의 사이버 보안팀 역시 블로그에 글을 올려 '올 들어 로펌과 기타 전문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해커들의 공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공격에도 비싱 기법이 동원됐는데, 심지어 일부 사례들에선 IT 직원으로 위장해 회사 사무실에 직접 침입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월가 금융회사를 표적으로 한 해킹 공격은 매일 수조달러 규모의 금융 거래를 다루는 기관들과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일련의 공격들이 동일한 집단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다.
미국 당국이 여러 주(州)의 상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시점에 월가 헤지펀드들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는 점은 흥미롭다. 블룸버그는 월가를 표적으로 한 사이버 공격과 상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이 직접 연관되지는 않았을지라도 상수도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경우 이란 배후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