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이 5일 걸프 국가들에 미국 재공격시 에너지시설을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이란은 사우디·카타르 등과 접촉해 미국의 추가 공습 저지를 요청하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 사우디 등 걸프국은 미국에 이란과 대화·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자국 공격시 군사 대응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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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프라 공격엔 더 큰 피해 보복"…아람코 공격 재현 가능성 시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미국이 자국을 다시 공격할 경우 걸프 지역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걸프 국가들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행동 비용을 높여 추가 공습을 억제하는 동시에 중동 동맹국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관리와 걸프 지역 관계자, 협상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 등 5명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튀르키예 등 역내 주요 국가들과 잇달아 접촉하며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이 이뤄질 경우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와 미군 자산을 겨냥해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기반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우디와 카타르, 튀르키예 외무장관,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등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추가 공습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미국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과 미군 자산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면서도 "더 큰 확전과 파괴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외교적 해결"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우디 "군사행동 연기하고 협상해야"
이란의 경고 이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군사행동을 연기하고 휴전과 협상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타르와 오만, 사우디 역시 미국에 이란과의 대화를 재개해 추가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우디는 자국이 공격받을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경고에서 정유시설과 발전·송전망, 수도시설, 교통망, 유전 등 걸프 국가들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모두 보복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란 관계자는 "이란이 피해를 입는다면 훨씬 더 큰 피해를 되돌려줄 것"이라며 2019년 사우디 아람코 시설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원유 생산이 일시적으로 절반 이상 중단됐던 사례를 거론했다.
로이터는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미국뿐 아니라 역내 동맹국들에도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이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 지역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위험을 감수할지, 아니면 완전한 승리에 미치지 못하는 협상안을 받아들일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또 협상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결과를 원하고 있는 것이 최종 합의의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