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교육교부금 내국세 연동 54년 만에 폐지 수순...학생 줄어도 총액은 안 줄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기획예산처와 교육부가 21일 교부금 개편안을 총액 보전 방식으로 정리했다
  • 내국세 연동은 끊되 학령인구 반영은 35%만 적용하고 전년보다 줄면 보전한다
  • 국회 논의에서는 교육재정 안정성과 시·도교육청 자율성 보장이 쟁점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부, '미래대응기금 추진방안' 발표
새 산식 2027년 78.9조→2030년 92.7조
개편 전후 차액 이달 말 세입 전망 후 윤곽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내국세 20.79% 연동 여부를 놓고 맞서온 기획예산처와 교육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가 '연동은 끊되 총액은 줄이지 않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내국세와 교부금의 자동 연동을 해소해야 한다는 재정당국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학령인구 감소분은 일부만 산식에 넣고 전년 수준의 교부금 총액을 보장해 교육재정 축소 우려를 낮추는 절충안이다.

그러나 정부 내 협의가 정부안으로 정리됐다고 해서 논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시·도교육청에 자동 배분되는 재원의 증가 폭은 조정되는 반면 중앙정부가 미래대응기금 교육·인재계정을 통해 배분하는 재원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교육계가 요구해 온 재정의 안정성과 자율성을 얼마나 보장할지가 향후 국회 논의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21일 기획예산처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제1차 재정운용전략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대응기금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지난 1972년 도입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방식은 54년 만에 새로운 산식으로 전환된다.

[AI일러스트= 오종원 기자]

◆ '연동 폐지' vs '20.79% 유지'...총액 보전으로 절충

교육교부금 개편 논쟁은 지난달 8일 기획처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본격화됐다.

기획처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내국세가 늘면 교부금이 자동으로 증가하는 현행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수에 따라 교부금이 급등락하고 영유아·고등·평생교육에 투입할 재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진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교육부는 교육재정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할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내국세 20.79% 연동 방식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재원이 발생하면 영유아·고등·평생교육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도교육감과 교육단체도 연동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생 수가 줄더라도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가 같은 비율로 감소하지 않는 데다 돌봄과 특수교육, 기초학력 지원 등 새로운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정부안은 내국세 연동 방식은 폐지 수순을 밟되, 새 산식에 따른 교부금이 전년도보다 적으면 차액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학령인구 변화율도 전부 반영하지 않고 35%만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와 국세 교육세 일부를 재원으로 한다. 내국세가 늘면 학생 수나 교육 수요와 관계없이 교부금도 증가하고, 세수가 줄면 교부금도 함께 감소하는 구조다.

정부가 산식을 개편한 배경에는 이 같은 변동성 문제가 있다. 교부금은 2021년 59조6000억원에서 2022년 76조원으로 27.6% 늘었다가 2023년에는 65조4000억원으로 14.0% 감소했다.

[AI일러스트= 오종원 기자]

◆ 성장률·학령인구 반영...2027년 78조9000억

새 산식은 전년도 교부금에 최근 3년 평균 경상성장률(nominal GDP growth rate)을 반영한 뒤, 산출액에 최근 3년 평균 학령인구 변화율의 35%를 다시 반영하는 방식이다.

경제 규모와 물가가 상승하면 교부금이 늘어나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하면 증가 폭은 낮아진다. 내국세 실적이 아닌 경상성장률을 활용해 세수에 따른 급격한 변동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학령인구 변화율을 35%만 적용하는 것은 지방교육재정 지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교직원 인건비가 학생 수 감소에 맞춰 곧바로 줄어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인건비 상승과 교육 현장의 충격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국세는 상방과 하방의 변동성이 크지만 경상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새 산식을 적용하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시한 추가 설명자료에는 개편안 산식의 출발점이 되는 2026년 교부금이 75조700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교육세분을 제외한 추경 최종예산 기준이다.

새 산식을 적용한 교부금은 2027년 78조9000억원, 2028년 84조3000억원, 2029년 90조1000억원, 2030년 92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5.2%다.

학령인구 1인당 교부금은 2025년 1190만원에서 2027년 1440만원, 2030년 1950만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6~2030년 1인당 교부금의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추산됐다.

새 산식에 따른 교부금이 전년도보다 적을 경우에는 정부가 차액을 보전한다. 교부금 총액이 명목상 전년보다 줄지 않도록 하는 보전 조항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명시할 계획이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 전경 [사진=뉴스핌DB]

다만 개편안에 따른 전망치와 기존 중기계획상의 교부금을 단순 비교해 제도 개편의 증감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기존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는 2027년 교부금이 77조1000억원으로 제시돼 있다. 개편안의 78조9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적지만, 기존 계획에는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른 법인세 증가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행 제도를 유지했을 때의 교부금은 미래대응기금으로 이전할 추가 세수를 제외한 내국세 전망에 20.79%를 적용해야 산출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자료만으로 개편에 따라 교부금이 얼마나 늘거나 줄어드는지 단정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제도에 따른 금액은 미래대응기금 전출액을 제외한 내국세 전망이 나와야 계산할 수 있다"며 "내년도 세입 전망이 확정되면 개편 전후의 차이도 함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 전후 교부금 차액은 이달 말 2027년도 세입 전망과 예산안이 공개된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올해 초과 세수 규모는 다음 달 말 세수 재추계를 거쳐 구체화된다.

◆ 차액은 교육·인재계정...교육계 반발은 과제

정부는 미래대응기금 전출액을 제외한 내국세의 20.79%와 새 산식에 따른 교부금의 차액을 교육·인재계정에 넣기로 했다. 해당 재원은 다른 계정으로 옮길 수 없도록 미래대응기금법에 명시한다.

교육·인재계정은 영유아 교육과 고등·평생교육, 우수 인재 유치와 국가 인재 유출 방지 등에 활용된다. 국가 정책상 시급하거나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한 초·중등 교육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제도 도입 첫해인 2027년에는 교부금 개편 차액이 교육·인재계정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필요한 사업비는 미래대응기금 총괄계정에서 이전하고, 2028년부터 교부금 개편에 따른 재원이 교육·인재계정에 쌓이기 시작할 전망이다.

교육부 전경. [사진=교육부]

정부는 초·중등 교육에 치우친 투자를 영유아와 고등·평생교육으로 넓혀 교육 단계별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생 1인당 초·중등 공교육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66%지만 고등교육은 69%에 그쳤다.

다만 교육·인재계정 재원 가운데 초·중등 교육에 다시 투입해야 하는 최소 비율은 별도로 두지 않았다. 교부금 총액이 전년보다 줄지 않더라도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집행하는 교부금과 중앙정부가 정책 목적에 따라 배분하는 재원의 비중은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정부는 내국세 연동 방식의 전환을 곧바로 교육재정 축소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새 산식에 따른 교부금이 전년보다 적으면 차액을 보전하고, 내국세 연동제의 본래 목적인 교육재정의 안정성도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20.79%라는 수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초·중등 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취지"라며 "개편 이후에도 교부금 총액이 전년보다 줄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두고 교육재정의 안정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미래대응기금 관련 패키지 법안을 입법예고한다. 다음 달 1일 국무회의를 거쳐 3일 2027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획처와 교육부 간 이견은 총액 보전 장치를 통해 일단 정부안으로 봉합됐지만, 교육계와의 합의는 남아 있다. 54년간 이어진 내국세 연동 방식을 바꾸면서도 교육재정의 안정성과 시·도교육청의 자율성을 지킬 수 있는지가 국회 논의에서 다시 쟁점이 될 전망이다.

jongwon34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사진
'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