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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동자, 소프트웨어로 진화중…SDV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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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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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V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 했다
  • 내연기관차도 OTA 등 소프트웨어가 바꿨다
  • 노키아·코닥처럼 전환 못하면 도태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 "자동차는 구동 아니라, 기능과 가치를 SW가 정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는 언제쯤 현실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 질문에는 SDV가 자율주행처럼 아직 오지 않은 미래 기술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업으로 삼고, SDV 전환의 한가운데에서 일해 온 사람으로서 단언하건대 그 전제부터 틀렸다. SDV는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이미 우리 세상에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들어오고 있다.

SDV의 화려한 미래상은 이미 충분히 소개되어 있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 움직이는 거실, 대화하는 AI 비서 같은 비전은 여러 기업의 발표와 전시장에서 매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그런 미래의 청사진 대신, 지금 도로 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과 그것이 산업에 던지는 냉정한 질문을 이야기하려 한다. SDV를 제대로 이해하는 출발점은 화려한 데모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변화의 실체를 직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페르세우스 서상범 대표.

◆전기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흔한 오해 하나가 SDV를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의 전유물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SDV의 본질은 구동 방식이 아니라 "차량의 기능과 가치를 소프트웨어가 정의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지금 판매되는 내연기관차에 이미 깊숙이 적용되어 있다.

오늘날 내연기관차의 엔진 출력과 연비, 배출가스 특성은 기계 세팅이 아니라 엔진제어장치(ECU)의 소프트웨어가 결정한다. 같은 엔진이라도 소프트웨어 캘리브레이션에 따라 전혀 다른 성격의 차가 된다. 차선유지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긴급제동 같은 운전자보조 기능은 센서 데이터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소프트웨어가 순수하게 만들어내는 가치다.

무선 업데이트(OTA)는 이미 여러 브랜드의 현실이다. 테슬라가 십여 년 전부터 주행 성능과 기능을 무선으로 개선하며 길을 열었고, 이제는 현대차그룹,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에까지 OTA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리콜을 위해 정비소에 가는 대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가 해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진화는 이 변화를 가장 일상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도를 갱신하려면 서비스센터를 찾거나 메모리카드를 꽂아야 했다. 지금은 차가 스스로 최신 지도를 내려받고, 실시간 교통 정보와 연결되어 매일 더 정확해지며, 목적지 추천과 음성 인식까지 소프트웨어가 계속 진화시키고 있다. 운전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차는 이미 소프트웨어로 성장하는 기기가 된 것이다. 우리는 이미 소프트웨어가 상당 부분을 정의하는 차를 타고 있다.

◆기계에서 전장으로, 전장에서 소프트웨어로

이 흐름을 길게 놓고 보면 자동차는 세 단계로 진화해 왔다.

첫 단계는 기계의 시대였다. 자동차의 가치는 엔진, 변속기, 섀시 같은 기계공학의 완성도로 결정됐고, 좋은 차란 곧 잘 만든 기계였다. 제조사의 경쟁력은 정밀 가공과 내구 품질에서 나왔다.

두 번째 단계는 전자장치, 이른바 전장의 시대다. 전자식 연료분사를 시작으로 ABS, 에어백, 전자식 변속 제어가 차례로 들어오면서 기계를 전자가 제어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차 한 대에 수십에서 백 개가 넘는 ECU가 탑재되고, 원가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져 온 것은 이 시대가 축적한 결과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세 번째 단계, 소프트웨어의 시대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 흩어져 있던 전자장치들이 소수의 고성능 컴퓨터로 통합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며, 차량의 기능이 출고 이후에도 계속 진화하는 단계다. 중요한 것은 이 세 단계가 단절적 혁명이 아니라 연속적 진화라는 점이다. 전장의 시대가 기계를 버리지 않았듯, 소프트웨어의 시대도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다. 내연기관차의 ECU에서 시작된 흐름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한 겹씩 쌓이며 SDV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필름이 이미 보여준 길, 그리고 사라진 이름들

이 진화의 경로는 낯설지 않다. 휴대전화가 정확히 같은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처음의 휴대전화는 통화라는 단일 기능을 위한 하드웨어였다. 이후 카메라, MP3, 전자수첩 같은 전자 기능이 하나씩 더해졌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판이 바뀌었다. 하드웨어는 플랫폼이 되고, 기기의 가치는 운영체제와 앱, 즉 소프트웨어가 정의하게 됐다. 우리는 더 이상 전화기를 통화 품질로 고르지 않는다.

이 전환기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세계 시장의 40퍼센트를 쥐고 있던 절대 강자 노키아가 불과 몇 년 만에 무너졌다. 기업용 시장을 장악했던 블랙베리도, 한 시대를 풍미한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사업도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들이 몰락한 것은 하드웨어 경쟁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통화 품질도, 내구성도, 제조 역량도 여전히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기기의 가치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인정했을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잘 만든 기계라는 자부심이 오히려 전환을 가로막는 족쇄가 된 것이다. 더 뼈아픈 사실은, 이들이 변화를 몰랐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노키아는 애플보다 먼저 터치스크린 스마트폰과 유사한 PDA폰을 연구했다. 알고도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버리지 못한 것, 그것이 진짜 패인이었다.

코닥의 이야기는 이 비극의 원형이다. 세계 필름 시장을 지배하던 코닥은 1975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자사 연구소에서 만들어냈다. 그러나 디지털이 필름 사업을 잠식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기술을 서랍 속에 묻어두었고, 결국 자신이 발명한 기술에 의해 무너져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처지가 됐다. 미래를 가장 먼저 손에 쥐고도, 현재의 수익을 지키기 위해 그 미래를 외면한 것이다. 노키아와 코닥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공한 현재와 결별할 용기가 없어서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이 패턴은 산업이 바뀔 때마다 이름만 바꿔 반복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지금 마주한 상황이 정확히 이것이다. 차량이라는 하드웨어는 플랫폼이 되고, 그 위에서 어떤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브랜드의 경쟁력이 된다. 출고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인 차, 쓸수록 좋아지는 차가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시장은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그렇다면 이 변화는 소비자와 시장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스마트폰이 그랬듯, SDV 역시 어느 날 완성형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스며들 것이다.

가까운 시일 안에는 무선 업데이트의 일상화가 먼저 온다. 지금은 일부 브랜드의 차별화 기능으로 여겨지는 OTA가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처럼 당연한 기본기가 된다. 소비자는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고도 주행 보조 기능이 개선되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경험을 표준으로 기대하게 될 것이다. 이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차는 마치 앱을 설치할 수 없는 휴대전화처럼 낡은 물건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그다음은 수익 모델의 전환이다. 차를 파는 순간 거래가 끝나던 산업이, 판매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기능과 서비스로 매출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바뀐다. 구독형 기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손익계산서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이미 장착된 하드웨어에 요금을 물리는 방식에 소비자들이 반발했던 사례가 보여주듯, 가치가 분명한 소프트웨어만이 지갑을 열게 할 것이다. 결국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진화 속도 그 자체가 브랜드 경쟁력이 된다.

더 멀리 보면 경쟁의 축은 개별 기능에서 생태계로 이동한다. 차량이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이 되면, 그 위에서 누가 더 풍부한 개발 도구와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스마트폰 시장이 결국 두 개의 운영체제 생태계로 재편되었던 역사가 자동차에서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생태계 경쟁의 특징은, 한번 판이 굳어지면 후발주자에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

SDV 전환의 한가운데 있는 기업에서 일하는 전문가로서, 나는 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기업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매일 체감한다. 이것은 과장된 위기론이 아니라 이 산업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실감이다. 그리고 이는 완성차 업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품사도, 소프트웨어 기업도, 심지어 지금 SDV를 만들고 있는 기업조차 예외가 아니다. 판이 바뀌는 시기에는 어제의 강자라는 사실이 내일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노키아의 사례가 이미 증명했다.

변화는 산업의 지형도도 다시 그리고 있다. 기계 부품을 납품하던 협력사에게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새로운 진입 조건이 되고, 반대로 자동차를 만들어 본 적 없는 IT 기업과 반도체 기업들이 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들어오고 있다. 완성차와 부품사,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경쟁과 협력이 뒤섞인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것은 기존의 지위를 지키려는 방어가 아니라, 바뀐 판 위에서 자기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공격적인 전환이다.

물론 완전한 SDV까지는 과제가 남아 있다. 수십 년간 기계 중심으로 짜인 조직과 개발 문화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는 일, 기능안전과 사이버보안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일,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모두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화려한 비전과 실제 양산 사이의 간극도 여전히 크다. 그러나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과 방향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되돌릴 수 없다. 현실적으로 본다는 것은 변화를 축소해서 본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화려한 미래에 취해 있을 시간에, 이미 시작된 변화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SDV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할 미래의 발명품이 아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 제어에서 시작해 전장의 시대를 거쳐 오늘의 OTA까지 이어져 온, 이미 진행 중인 진화의 이름이다. 그러니 질문을 바꿔야 한다. "SDV는 언제 오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이 흐름에 올라탔는가"라고.

우리는 지금 이 전환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새롭게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화하고, 적응해 나가야만 하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다. 노키아와 코닥이 그랬듯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새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인지. 그 선택이 갈리는 순간이 머지않았다.

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는 2007년 세계 최초 ARM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 'Secure Xen ARM'을 개발한 차량용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2016년 페르세우스를 설립해 SDV 전환에 필요한 하이퍼바이저·보안·고속 부팅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으며, 2025년에는 독일 Fraunhofer IESE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페르세우스는 CPU·MCU 하이퍼바이저 모두에서 세계 최초로 ISO 26262 ASIL-D 인증을 획득했으며,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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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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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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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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