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당원 중심 정당을 내걸고 쇄신에 나섰다.
- 전국 당협위원장 재선출과 중진 불출마를 거론하며 인적 쇄신을 추진했다.
- 강경 쇄신에 당내 반발이 커지며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역 징계 겹치며 원내·외 반발…정점식도 재선출안 제동
쇄신 성공땐 리더십 강화…갈등 커지면 퇴진론 넘어 고립 위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제1야당 국민의힘 당대표 취임 후 1년 동안 위기를 겪으면서도 수차례의 퇴진 요구를 이겨낸 장동혁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내걸고 대대적 쇄신을 예고했다.
전국 당협위원장 재선출을 추진하는 한편 중진들을 향해서는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했다. 비당권파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장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수세에서 벗어나 당 조직과 인적 구성을 본격적으로 재편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쇄신의 칼날이 향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장 대표를 향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장 대표가 쇄신을 관철해 당내 장악력을 강화할지, 무리한 당 재편으로 갈등을 키우며 다시 퇴진론에 직면할지가 취임 2년 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퇴진론 이겨내며 쇄신 칼 빼들어…'당원 중심 정당'으로 조직 재편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가 임기 후반기 당 운영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당원 중심 정당'이다.
국민의힘은 이달 지방선거 기간 중단됐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하며 지역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당초 사고 당협과 당무감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조직위원장을 새로 뽑는 방안이 논의됐다.
장 대표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갔다. 지난 12일 "민주당·이재명 정부와 싸우지 않는 당협위원장은 교체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정비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전국 254개 당협을 대상으로 현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종료한 뒤 당원 투표를 거쳐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까지 지도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당협위원장은 지역 당원 조직을 관리하는 핵심 자리다.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지역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전면 재선출이 현실화할 경우 당내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장 대표는 공천 평가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의 지역 및 당 활동을 평가하고 대여 투쟁과 당 기여도를 공천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 '잘 싸우는 인사'가 평가받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방선거 패배 직후 자신의 거취 문제로 수세에 몰렸던 장 대표가 두 달여 만에 당 조직과 공천 시스템을 직접 손보는 쪽으로 전선을 옮긴 것이다.

◆"중진 불출마" 공개 촉구…공교롭게 비당권파 현역 의원 4명 징계도 맞물려
쇄신의 범위는 지역 조직을 넘어 현역 의원들에게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최근 당내 중진들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차기 총선을 위한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펜앤마이크TV'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향한 사퇴론이 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취지로 지적하면서 중진들의 역할론을 꺼냈다. 특히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차기 총선에서 당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이는 최근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회동하며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나왔다.
3선 의원들은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당협위원장 재선출 등 장 대표의 쇄신 구상을 놓고도 우려를 제기했다. 4선 이상 중진들도 별도 회동을 통해 당의 진로와 지도부 운영 문제를 논의했다.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맞물렸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다. 조 의원은 2년6개월, 진 의원은 2년, 권 의원은 1년6개월, 서 의원은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쇄신 밀수록 커지는 반발…원내지도부까지 제동
그러나 장 대표의 쇄신 드라이브가 속도를 낼수록 당내 반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가장 큰 쟁점은 전국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이다.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일괄 종료한 뒤 당원 투표로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놓고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절차와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다.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견이 표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식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원총회에서도 기존 운영위원회를 통한 선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영남권과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일괄 재선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장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초 관련 안건의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추가 의견 수렴을 택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 문제는 오는 27일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 자리는 현역 의원들의 지역 정치 기반과 직결된다. 장 대표가 전면 재선출을 강하게 밀어붙일 경우 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식에는 반대하는 의원들까지 반장동혁 전선에 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아울러 현역 의원들에게 잇따라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비당권파에서는 '징계 정치'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 |
◆'쇄신' 관철하면 반전…고립 심화 땐 사퇴론 다시 불붙나
장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쇄신이 취임 2년 차 당내 리더십을 좌우할 승부수다.
지방선거 직후에는 의원총회에서 면전 사퇴 요구를 받을 정도로 거취 압박이 거셌다. 장 대표는 이에 물러서지 않았고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주요 의제로 끌어올리며 선관위 특검법 관철까지 이끌었다.
이후 당원 중심 정당과 조직 개편, 인적 쇄신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자신의 거취가 아닌 당 개혁을 당내 논쟁의 중심으로 옮겨놓은 상태다.
장 대표가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협 재편을 관철하고 쇄신 명분까지 확보한다면 지방선거 이후 흔들렸던 리더십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장 대표 중심의 당 운영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쇄신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커지고 현역과 중진들의 반발이 확산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장 대표와 대립했던 비당권파에 더해 원내지도부와 중진들까지 등을 돌릴 경우 정치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다.
한 국민의힘 원외 관계자는 장 대표의 당협위원장 재선출 구상에 대해 "당원 투표로 당협위원장을 뽑겠다는 주장은 비교적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보다 조금 더 대중정당으로 나아가는 변화라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최근 들어 중진에 이어 당협까지 흔들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총선을 앞두고 친정 체제를 만들겠다는 노골적인 시도가 아니겠느냐"며 "중진들이 물러나는 것이 총선 결과에 더 좋다고 하는데, 그 논리대로라면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총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초선 의원은 "본인의 방향이 잘못됐다면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며 "자신의 노선은 하나도 바꾸지 않은 채 중진과 당협을 겨냥한다면 결국 당을 총선 패배의 길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