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마트, 24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다.
- 월가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낮췄다.
- 동일점포 매출 둔화와 고평가 부담이 원인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마진 신사업의 구조적 성장 동력 '유효'
BofA증권 "이번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
이 기사는 8월 24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월마트 ①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동일점포 매출 둔화 우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월가 '매수'는 유지, 목표주가는 낮춘다
가파른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월마트에 대한 신뢰를 굽히지 않고 있다. 모간스탠리, 번스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TD코웬,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모두 '매수' 또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매출 둔화 전망과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다수가 목표주가는 낮췄다.
목표주가를 크게 낮춘 곳으로는 트루이스트 증권(140→114달러), 울프리서치(133→115달러), 베어드(140→120달러) 등이 있다. 130달러 안팎으로 조정한 곳도 상당한데, 골드만삭스(141→130달러), 구겐하임(135→130달러), UBS(141→130달러), DA데이비슨(150→132달러), RBC캐피털(137→131달러), TD코웬(150→125달러), JP모간(137→125달러), BofA증권(144→126달러), BMO캐피털(145→126달러), 파이퍼샌들러(137→128달러)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목표주가 하향 사유는 동일점포 매출 성장 둔화, 헬스 앤 웰니스 부문의 가격 정책 변화, 소매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월마트 주가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37.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앞서 DA데이비슨은 주가 배수가 고점 대비 14배가량 축소돼 34배까지 내려왔음에도 여전히 경쟁사 코스트코보다 8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향한 소수 의견도 있다. 번스타인은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과 142달러 목표주가를 그대로 재확인했는데, 고정환율 기준 순매출이 관세 환급을 제외한 가이던스 범위(4.0~5.0%)의 최상단인 5.0%를 기록했고 조정 EBIT도 17.4% 성장해 기존 가이던스(7~10%)를 상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출총이익률(25.4%)과 조정 EBIT 마진(5.0%)이 각각 컨센서스를 90bp, 40bp 웃돌았고, 조정 EPS(0.81달러)도 예상치를 7센트 상회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리덤 브로커는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목표주가 124달러를 제시했는데, 동일점포 매출 둔화에도 경영진이 연간 실적 전망의 여러 요소를 상향 조정한 점과 회사가 전통적 소매업체에서 옴니채널 플랫폼·생태계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월마트를 커버한 44개 투자은행 중 11곳이 '강력 매수', 29곳이 '매수', 4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28.74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약 22%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에서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5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72.45달러이다.
◆ 이번 하락,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
목표주가를 낮춘 애널리스트들 중 일부는 이번 주가 급락을 오히려 장기 투자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BofA증권은 목표주가를 126달러로 낮추면서도, 이번 하락을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 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로 평가했다. 이번 분기 내부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며, 월마트가 앞으로도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트루이스트 증권도 월마트의 대체 수익원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쟁사 대비 가격 격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기대치가 재설정된 이후의 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RBC캐피털은 실적 자체는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하면서, 3분기 가이던스 부진의 근본 원인을 헬스 앤 웰니스 부문 부진과 빅 빌리언 데이즈 시기 변경이라는 일시적 요인에서 찾았다.
JP모간은 다소 결이 다른 분석을 내놨다. 실적 발표 3주 전 이미 동일점포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 실제 결과는 이 수정된 전망치보다도 낮게 나왔다는 것이다. JP모간은 주가가 사전에 예상했던 100~105달러 구간에 이미 도달했다고 언급하면서, 약세론의 근거는 달러 스토어나 일반 슈퍼마켓 대비 상대적 밸류에이션 부담과 가격 투자에 따른 수요 탄력성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매도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며, 광고·마켓플레이스 등 대체 수익원의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향후 추세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BS는 이번 실적이 장기 투자 논리의 여러 핵심 요소를 재확인시켜 주었지만 동시에 미국 핵심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며, 미국 사업 부문과 고성장 다각화 포트폴리오 사이의 격차가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파이퍼샌들러는 관세 환급 재투자가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 사이에 다소 혼란을 야기했지만, 환급금 전액이 가격 정책과 인플레이션 비용 상쇄에 사용되고 있어 연간 실적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분석하며, 가격 투자가 하반기 시장 점유율 확대와 고객 충성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케이트 맥셰인 애널리스트는 가격 투자와 마켓플레이스 성장에 힘입은 하반기 전망 상향, 전자상거래 수익성 개선에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월마트 미국 전자상거래 부문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증분 마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에서 재확인된 월마트의 31년 연속 배당금 인상 기록(54년 연속 배당 지급)은 단기 실적 변동성과는 별개로 회사의 장기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골드만삭스와 트루이스트 등 여러 투자은행은 이를 재무 안정성과 장기 성장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함께 제시했다.
◆ 단기 조정이냐, 추세 전환이냐
이번 실적 발표를 둘러싼 시장의 반응은 숫자 자체보다 '방향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매출과 EPS가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유통업의 핵심 지표인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6년 만에 가장 느린 수준으로 둔화되고 3분기 가이던스마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면서, 40배에 육박하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었다.
다만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등급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만 하향 조정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이번 부진이 광고·멤버십·마켓플레이스 등 고마진 신사업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훼손하는 신호라기보다는, 헬스 앤 웰니스 부문 규제 변화와 관세 환급금 재투자, 플립카트 판매 행사 시기 변경 등 상당 부분 일시적·구조적 조정 요인이 겹친 결과라는 인식이 강했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논리는 현재의 약세가 월마트의 경쟁력 약화라기보다는 소비자 피로감과 높은 유류비 같은 거시경제적 역풍에 더 가깝다는 것이며, 관세 환급금을 활용한 가격 투자가 결국에는 사업을 훼손하기보다는 방문객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구겐하임을 비롯한 일부 기관은 2027년 초를 전후해 실적 흐름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향후 3분기 실적과 연말 쇼핑 시즌 성과가 월마트 주가 향방을 가늠할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향된 가이던스와 견조한 디지털 성장세, 플랫폼 사업의 확대가 장기 성장 모멘텀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더 까다로워질 비교 기준과 비용 부담도 함께 마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mhyun01@newspim.com













